마이티 이어 포터 겨냥한 타타대우 1t, 김방신 사장 "일정은 잡아 놨다"

  • 입력 2021.06.28 08:00
  • 수정 2021.06.28 11:2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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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타타대우상용차는 말 그대로 모든 상용차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이다. 당연히 1t에서 25t까지 풀 라인업을 갖출 것이고 모든 일정도 잡아 놨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사진)이 지난 24일 군산공장에서 열린 자문위원회 위촉식에서 소형에서 대형까지 상용차 모든 제품군 구축 의지를 거듭해 강조했다.

김 사장은 "타타에서 생산하는 1t 트럭이 있지만 국내 법규와 시장 특성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 한국적 소형 화물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문제는 디젤과 전기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 특화된 디자인과 성능으로 현대차와 기아가 장악한 소형 화물차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겠다는 의미다.

김 사장은 타타대우가 개발하고 있는 소형 화물차가 어떤 구동계를 갖출 것인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디젤 시대는 갔다고 봐야 한다. 전기 아니면 수소 전기차로 가는 시대에 디젤 화물차는 난센스"라며 "기술적 측면에서 진입이 쉬운 전기 소형 화물차로 가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친환경 전기차로 소형 화물차 경쟁에 바로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타타대우는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가 독점하고 있는 1t 화물차 시장 진입을 바라는 소비자 요구에 분명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왔다. 따라서 김 사장이 직접 상용차 모든 제품군 구축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특히 1t 화물차 시장 투입 시기를 정해 놨고 파워트레인을 어떻게 결정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향후 소형 화물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 사장은 또 준중형 화물차 시장에서 현대차 마이티를 위협하고 있는 '더 쎈(The CEN)'이 하반기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국내 상용 시장은 기본적으로 1t 15만대, 준중형 1만 대, 경기 상황에 따라 변동이 많은 중대형급은 2만 대에서 3만 대 정도의 연간 수요를 갖고 있다"라며 "예상을 깨고 ZF 8단 자동변속기 옵션 선택이 많아지면서 초기 공급에 차질이 생겼지만 하반기에는 충분한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우리는 물론 ZF도 상용차 8단 자동변속기 수요가 이렇게 많을지 몰랐다. ZF가 신속하게 국내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6월부터는 적정량 더 쎈이 생산되기 때문에 출고 적체도 빠르게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더 쎈 ZF 8단 자동변속기 옵션 선택 비율은 전체 계약자의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타대우는 인생 트럭'이라는 점을 유독 강조한 김 사장은 "경쟁사 시장 지배력이 압도적인 준중형 트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 쎈은 전체 생산 라인에서 경력 10년 이상 숙련자 50명을 별도로 선발 투입해 품질 완성도를 높였다"라며 "사용자 관점에서 '타타대우상용차'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모든 임직원의 목표"라고 말했다. 소비자와 미디어 자문위원을 위촉하고 이들이 제안하는 사항을 신차 개발에 적극 활용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있던 서영식 기술연구소 실장은 "타타대우 강점은 고객 관점에서 상품을 개발하는 것 이상으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파워트레인과 트랜스미션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용차는 용도와 차급에 따라 구동계 적합성을 맞추기 어렵다"라며 "구동계 선택이 제한적인 다른 브랜드와 다르게 타타대우는 커서(Cursor), NEF 등 기술력을 입증 받은 유럽계 엔진과 ZF 트랜스미션 등을 최적으로 조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타타대우 더 쎈(The CEN)은 ‘완벽한(Complete)’, ‘효율적인(Efficient)’, 그리고 ‘니즈(Needs)’ 알파벳 이니셜을 조합하고 여기에 정관사 ‘더(the)’를 보탠 차명이다. 일반적인 준중형 화물차 적재용량 2.5t, 3.5t, 4.5t에 각각 0.5t을 더해 3t, 4t, 5t으로 출시돼 돌풍을 일으켰다. 유로 6 배출 규제에 대응한 ED45(Euro Dynamic 45)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186에서 206마력, 최대 토크는 3t과 4t 69kgf.m, 5t은 96kgf.m을 발휘한다. 특히 ZF 8단 자동변속기를 동급 상용차 최초로 탑재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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