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벳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웨이모(Waymo)가 신규 투자자 모집을 통해 25억 달러, 한화 약 2조8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웨이모는 해당 자금을 통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과 인력 충원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CNBC 등 외신은 웨이모의 신규 투자금 조달 소식을 전하며 지난 4월 5년 반 만에 존 크래프칙 CEO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내부적으로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금 유치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는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러위츠를 비롯해 자동차 딜러 오토네이션,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 그리고 웨이모의 모회사 알파벳 등이 참여했다.
웨이모는 그동안 알파벳의 지원을 통해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3월부터 외부 투자자 유치를 통해 처음으로 22억5000만달러 자금을 모금하며 재정 위기설이 거론됐다. CNBC는 이번 투자금 조달과 관련해 웨이모가 계획했던 자율주행 상용화가 점차 늦어지며 지속적 손실을 보는 가운데 알파벳이 외부 투자 의존도를 늘려가는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웨이모는 재규어랜드로버, 스텔란티스, 볼보 및 다임러 등 완성차 업체와 협업을 늘려가며 자율주행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상용화 시점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