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英 코로나 19 빗장 풀자 월간 판매량 신기록...전기차 점유율 10%

  • 입력 2021.06.05 09:35
  • 수정 2021.06.05 10:0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이 코로나 19 빗장을 푼 첫 달, 기아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SMMT(Society of Motor Manufacturers and Traders)가 현지 시각으로 6일 발표한 5월 영국 자동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기아는 총 8207대로 월간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기아가 갖고 있던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은 7279대다. 월간 판매량 급증으로 기아 영국 시장 점유율은 5.2%로 상승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9.7%를 기록하며 10% 고지에 바싹 접근했다. 기아에 따르면  기아 e-니로(니로 EV)는 5월 919대를 기록해 순수 전기차 전체 판매량 순위 2위에 올랐다.

기아는 니로 EV를 중심으로 쏘울 EV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두 배 이상 판매가 늘면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시장 점유율이 7.3%로 상승했다. 친환경 모델뿐만 아니라 일반 차량 판매도 순항하고 있다. 기아 베스트셀링카인 스포티지는 5월 2956대로 전체 모델별 순위 6위를 기록해 영국 톱10 목록을 지켰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만3363대로 7위다.

영국 친환경 시장은 최근 급성장하는 추세여서 기아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5월 영국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봉쇄됐던 기저효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74.1% 증가한 15만6737대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순수 내연기관차가 예년 수준 아래로 급감했지만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전동화 모델은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SMMT 통계에 따르면 가솔린과 디젤차는 각각 597%(7만5787대), 348%(1만5474대) 증가했지만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1586%(2만9501대), 전동화 모델은 822%(3만5975대)로 급증했다. 그러나 에너지별 추세를 살펴보면 내연기관차 감소세가 뚜렷하고 전동화 모델 증가세는 매우 빨라졌다는 점이 분명해진다.

5월 한달 디젤차 비중은 지난해 17%에서 9.9%, 가솔린차는 55.1%에서 48.4%로 감소한 반면, 마일드 하이브리드 디젤과 가솔린은 각각 3.8%에서 6.8%, 4.9%에서 12%로 급증했다.  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4.1%에서 6.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MMT는 순수 전기차의 경우 지난해 12%에서 6.3%로 줄었지만 이는 5월 일시적인 물량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 순수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4.3%에서 7.5%로 늘었다. 따라서 영국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친환경 라인을 가장 잘 갖춘 기아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