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 효과 "테슬라 보다 현대차" 전기차 선호 브랜드 대 반전

  • 입력 2021.05.27 09:25
  • 수정 2021.05.27 09:4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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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5년 내 구매 희망 응답자가 전년 대비 23% 높은 87%를 나타냈다. 선호 브랜드는 현대차가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7일 xEV TREND KOREA 2021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14일 사이 성인남녀 1467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전기차 구매 희망시기를 묻는 질문에 5년 이내에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87%에 달하며 전년 대비 23%나 높게 나타났다.

가장 높은 구매의사를 보인 시기는 ‘2년~3년(42%, 601명)’였으며, ‘3년-5년(20%, 294명)’과 ‘내년(16%, 224명)’, ‘올해(9%, 125명)'가 그 다음을 따랐다. 최근 다양한 브랜드의 전기차가 출시되며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구입장벽이 낮아진 점이 구입의사를 앞당기는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구입 시 고려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최대 주행거리(32%, 461명)’와 ‘충전소 설치(23%, 341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서는 ‘최대 주행거리’와 ‘충전소 설치’가 각 29%로 가장 높았던 점과 비교하면 신모델의 ‘최대 주행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충전소 설치’에 대한 답변이 줄어든 이유는 환경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따라 2019년(4만4800기)보다 2020년(11월 기준, 6만2789기) 충전소 수가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다음으로 ‘차량 가격’(22%→17%), ‘국가보조금’(19%→15%) 순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설문에 비해 전기차 차량가격과 보조금에 대한 고민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성능 향상에 따른 전체적인 가격 인상과, 국가보조금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상황을 소비자들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전기차 적정 비용은 ‘3000만원~5000만원(58%, 842명)’과 ‘3000만원 이하(30%, 441명)’로 5000만원 이하(88%)의 전기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5000만원 이하(92%)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편이나, ‘5000만원~8000만원’대의 전기차 구입 희망자가 7%에서 11%까지 높아진 점은 전기차 모델도 고급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조금씩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선호하는 전기차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전기차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현대자동차(36%, 534명)가 테슬라(31%, 461명)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인기는 역대 사전계약 기록을 경신한 아이오닉 5 출시와 내년에 공개 예정인 중형 전기세단 아이오닉 6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뒤이어 기아(13%, 184명), 포르쉐(4%, 65명), 벤츠(3%, 46명), BMW(3%, 43명), 제네시스(3%, 3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이용 공공 에티켓 의식을 묻는 질문에 ‘낮다(24%, 357명)’와 ‘매우 낮다(7%, 96명)’라고 답변한 사람이 작년에 ‘낮다(30%)’와 ‘매우 낮다(9%)’라고 답변한 비율보다 8% 낮아지면서 전기차 이용 공공 에티켓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다(18%, 270명)’와 ‘매우 높다(6%, 84명)’의 비율도 작년 대비 2% 정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 관련 대표 법안인 ‘전기차 충전 방해금지법’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지난해(57%)보다 7% 높아진 64%(942명)의 응답자가 안다고 답해 전기차 에티켓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에는 전기차 충전소 확대 설치와 전기차 구매지원(세금/보조금), 전기차 운행 혜택 관련 정책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를 보였다. 이 외에도 충전소 시설 관리 및 안전성 확보, 충전 대기시간 감소할 수 있는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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