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바디온 프레임 오프로드 SUV 개발 불투명 '볼륨 모델에 집중' 

  • 입력 2021.05.26 12:45
  • 수정 2021.05.26 12:4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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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대자동차가 SUV와 픽업트럭의 장점을 결합한 미국 전략형 모델 '싼타크루즈'를 공개하고 다음달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하반기 본격적인 판매 계획을 밝힌 가운데 기아의 바디온 프레임 방식 SUV 개발은 답보 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호주 자동차 매체 카스가이드는 기아 호주 관계자를 인용해 브랜드 첫 정통 SUV 출시는 아직 수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판단되고 해당 프로젝트가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기아는 당초 2022년경 듀얼캡 스타일 픽업트럭(UTE)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현재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과 신차 생산 지연 등의 이유로 해당 프로젝트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호주 제품 담당 매니저 로날드 리베로는 인터뷰를 통해 "현시점에서 가장 큰 판매 볼륨을 차지하는 것이 우선이고 신차 개발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지만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큰 판매 볼륨을 차지하는 모델이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듀얼캡 스타일 SUV가 향후 추가될 계획이지만 현재 우선순위 목록에선 멀어졌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리베로는 "UTE 기반 대형 SUV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수많은 글로벌 프로젝트 우선순위에서 낮은 단계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번 인터뷰 발언은 현대차 제품 총괄 앤드류 튜타히의 앞선 태도와 유사한데 그는 "호주 시장에서 바디온 프레임 SUV 수요는 분명하지만 이를 시장에 내놓는 데는 상당한 도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호주 및 북미 외신들은 현대차와 기아가 SUV 세그먼트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쉐보레 타호, 포드 익스페디션 등 풀사이즈 SUV와 경쟁할 신차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현대차와 기아는 해외에서 각각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를 판매하며 해당 세그먼트에서 합리적인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으나 타호, 익스페디션 등과 경쟁이 불가능한 부분을 주목했다. 

앞서 호주 매체 카세일즈는 현대차와 기아가 개발 중인 픽업트럭이 내부적으로 새롭게 개발 중인 모듈식 프레임을 통해 부분적으로 포드 레인저 만큼 큰 차체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이를 통해 풀사이즈 SUV 개발 역시 보다 수월하게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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