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6년 차 제네시스, 세계 빅3 시장 판 키우고 "전동화 새 도전"

  • 입력 2021.05.26 09:09
  • 수정 2021.05.26 09:2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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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현대자동차에서 단일 브랜드로 독립한 제네시스가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기존 내연기관 라인업 외 새롭게 도입될 전동화 모델은 향후 10년의 성패를 가르게 될 중요 변화로 전망된다. 

지난달 9일 기준 국내 37만8999대, 해외 12만119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50만191대를 판매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5년 11월 이후 누적 판매 50만대를 달성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냈다. 제네시스는 출범 첫 해인 2015년 530대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만5586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8만여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브랜드 첫 SUV 모델 GV8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2만8365대를 판매하고 처음으로 글로벌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차종별로는 대표 세단 G80가 25만6056대로 제일 많이 팔려 제네시스 브랜드의 양적 성장을 견인했다. 여기에 GV80는 지난 한 해에만 글로벌에서 3만8069대가 팔린 데 이어 올해 1만8442대가 추가되며 G80와 함께 제네시스를 이끌고 있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 이어 캐나다, 중동, 러시아, 호주에 브랜드를 런칭한 이후 올해 고급차 주요시장인 중국과 유럽에도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하며 양적 확대가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올해 4월 중국 상하이에서 브랜드 출범을 알리는 행사를 열고 G80, GV80 등 브랜드 대표 모델과 G80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중국 고급차 시장 공략 계획을 밝혔다. 지난 4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올 여름부터 독일, 영국, 스위스를 시작으로 판매를 개시한다.

제네시스는 2020년 GV80에 이어 12월에 두번째 SUV 모델 GV70, 올해 4월에는 G80 전동화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차종을 다양화하고 브랜드 외연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용 전기차도 올해 안에 라인업에 추가될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기존 내연기관 외 새롭게 전동화 모델이 라인업에 투입되며 브랜드 성장의 2막이 펼쳐질 것이란 부분이다. 당장 올해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선보일 전동화 모델은 간판급 G80 전동화 모델 가칭 G80e에 이어 라인업에 신규 추가되는 전기차 전용 모델 GV60과 GV70 등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 전기차 보조금 상한선이 9000만원으로 책정된 만큼 보조금 없는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와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는 Electrified G80, Electrified GV70 등 2건의 신규 상표권 등록을 신청하며 전동화 모델의 외연 확장을 암시했다. Electrified는 사전적으로 '전기로 움직이게 하다, 전기를 통하게 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브랜드 전동화 라인업에 E-GMP가 적용된 전기차 전용 모델의 등장이다. 개발코드명은 'JW' 가칭 '제네시스 GV60'으로 불리는 해당 모델은 현재 프로토타입을 통해 독일을 비롯한 해외에서 시험 주행에 돌입하고 내외관 디자인 및 파워트레인 구성이 대부분 완료된 상황이다.

소형 크로스오버 형태로 제작되는 제네시스 GV60는 앞서 선보인 제네시스 브랜드 특유의 쿼드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를 비롯해 경사진 루프라인 등을 통해 앞서 출시된 아이오닉 5, EV6와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띠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GV60의 경우 E-GMP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후륜이 아닌 전륜 기반으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한 제네시스가 현대차그룹 내 프리미엄 콘셉트를 연출하고 있는 만큼 EV6 GT 이상의 파워트레인 탑재 가능성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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