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해킹으로 유가 급등' 美 컨슈머 리포트 연료비 절약 비법

  • 입력 2021.05.14 11:01
  • 수정 2021.05.14 11:1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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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랜섬웨어 공격으로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운영하는 시스템 일부가 일시 가동 중단되며 미국 남동부를 중심으로 유가 급상승과 사재기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최대 소비자단체 컨슈머 리포트가 자동차 연료비를 절약하는 몇 가지 비법을 제안했다.

먼저 컨슈머 리포트는 연료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을 대비해 항상 자동차 연료 탱크를 절반 이상 유지할 것을 권장했다. 이어 지역별 유가 정보를 공유하는 스마트폰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보다 싼 가격에 주유할 수 있는 지점을 모니터링 할 것을 소개하고 일반적으로 주요 고속도로와 도심에서 떨어진 주유소의 경우 더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운전 시 제한 속도를 준수하고 되도록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하는 운전 패턴을 강조했다. 컨슈머 리포트는 최근 실시한 자체 실험을 예로 들어 닛산 알티마와 토요타 라브4를 대상으로 55, 65, 75mph 속도로 주행 후 연비를 측정한 결과, 속도가 높을수록 연료 소비에 악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55mph에서 75mph로 속도를 높이는 것은 소형차에서 대형 SUV로 이동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또 고속도로에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 달리는 것이 중요하며 더 세게 가속할수록 더 많은 연료를 사용하고 불필요한 제동은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한 연료를 낭비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또 부드러운 가속과 코너링 및 제동은 엔진, 변속기, 브레이크 및 타이어 수명 연장에도 도움 된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컨슈머 리포트는 고속도로 주행 중 엔진 출력의 50% 이상이 공기저항을 극복하는데 사용되는 만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루프랙, 루프 박스 등 지붕 위에 불필요한 물건을 올려두지 않을 것을 권장했다. 실제 2대의 산악 자전거를 지붕 위에 올린 뒤 실험한 결과 알티마 연비는 46mpg에서 33mpg로 떨어지고 라브4 역시 39mpg에서 32mpg로 줄어들었다. 또 루프랙과 자전거 거치대를 장착하는 것만으로도 연비가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컨슈머 리포트는 연료비를 절약하기 위해 자동차 브랜드에서 권장하는 고급유보다 가격이 저렴한 일반유로 주유하는 것을 추천하고 권장은 어디까지나 선택 사항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타이어 공기압과 연비가 상관관계가 있는 만큼 이 또한 항상 체크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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