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미래는 전고체' 포드 · BMW 스타트업에 1억3000만 달러 투자

  • 입력 2021.05.04 11:03
  • 수정 2021.05.04 11:0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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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와 BMW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인 미국 스타트업 '솔리드 파워'에 1억 3000만 달러, 한화 약 1460억원 투자에 참여하며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관련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3일, CNBC 등 외신은 포드와 BMW의 소식을 전하고 벤처 캐피탈 회사 볼타 에너지 테크놀러지가 포함된 시리즈 B 투자를 통해 솔리드 파워는 자금 조달에 나섰고 이를 통해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솔리드 파워 CEO 더그 캠벨은 "이번 파트너십과 함께 제공되는 자금을 통해 우리는 자체 로드맵을 실행하기에 더 좋은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라며 "간단히 말해 우리 기술은 차량 사용에 더 적합하고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또는 겔 형태의 전해질을 고체와 전도성 물질로 대체하며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구조적으로 단단하고 안정적이며 폭발 위험성 또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에너지 밀도가 높아 차세대 2차 전지로 꼽히고 있다.

솔리드 파워는 자사 기술을 통해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0% 높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무해한 환경에서 까다로운 제작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양산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여기에 산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규모의 경제를 과제로 남기고 있다.

포드와 BMW의 솔리드 파워에 대한 이번 투자는 두 번째로 앞서 2018년 현대차와 삼성전자를 포함한 약 26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투자로 포드와 BMW는 솔리드 파워에 동일한 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포드 COO 하우 타이탕은 "우리는 이 분야에서 12개 이상의 다른 스타트업과 협력해 왔으며 솔리드 파워가 이룩한 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말하고 2025년까지 미국 내 자체 배터리 생산을 통해 북미에 충분한 규모의 전기차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순수전기차를 선보인 포드는 올 연말 트랜짓 밴과 2022년 중반 F-150 픽업의 전기차 버전 등 주요 라인업의 전동화를 계획 중이다. 이들은 이를 위해 22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번 투자에 함께 참여한 BMW 역시 올 연말까지 BMW와 미니 등 주요 라인업에 5종의 신규 순수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며 2023년경 라인업 대부분을 순수전기차로 채울 예정이다.

한편 앞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가장 먼저 뛰어든 일본 토요타 자동차는 2025년경 전고체 배터리 탑재 양산차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폭스바겐 역시 퀀텀스케이프 투자를 통해 2024년 전고체 배터리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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