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운전석 사망자 2명' 테슬라 모델 S 오토파일럿 사용 중 사고 추정

  • 입력 2021.04.19 09:12
  • 수정 2021.04.19 09:4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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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을 비워둔채 테슬라 모델 S를 타고 달리던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텍사스 경찰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휴스턴 북부에서 테슬라 모델 S가 나무와 충돌 후 탑승자 2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2019년형 테슬라 모델 S가 고속 주행 중 커브길에서 제어를 잃고 도로를 벗어나 나무에 부딛쳐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화재 진압 후 현지 교통 당국은 탑승자 2명 중 1명은 1열 조수석에 또 다른 1명은 2열에 탑승했다고 발표했다. 운전석에서는 아무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테슬라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즉각적 논평을 거부했지만 현지에서는 정황상 이들이 운전석을 비우고 테슬라 오토파일럿으로 자율주행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테슬라 오토파일럿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주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경찰도 이들이 오토파일럿으로 아예 운전석을 비워두고 탑승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충돌이나 화재 등 정확한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몇 분 정도면 진화가 가능한 통상적인 차량 화재와 달리 테슬라 모델 S 불을 끄는데 4시간이 걸렸고 여기에 11만ℓ나 되는 물이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테슬라 과장 홍보로 오토 파일럿과 풀 셀프 드라이브(FSD) 등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오인되고 전기차 화재 발생시 일반차와 다른 총체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논란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매체들도 해당 사고뿐만 아니라 최근 테슬라 반자율주행 사고에 대한 조사가 증가하고 있으며 업데이트 된 '풀 셀프 드라이빙(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 출시를 앞두고 발생했다는 우려를 전하고 있다. 미국 교통 안전국은 지난 3월 테슬라 차량 충돌 사고에 대해 27건의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최근에는 연이어 3건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1월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엄청난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는 자동차가 사람을 뛰어넘는 신뢰성으로 스스로 운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 사고로 사망한 2명은 각각 1962년과 1951년생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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