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니오, 아이폰도 안되는 3분 배터리 교체 세계 첫 상용 서비스 시작

  • 입력 2021.04.19 08:4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적어도 중국에서 테슬라를 위협하는 가장 큰 적수로 거론되는 니오(NIO)가 그 동안 야심차게 추진해왔던 배터리 교환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니오는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2세대 '니오 파워 스왑 스테이션 2.0(NIO Power Swap Station 2.0)' 상용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교환소인 니오 파워 스왑 스테이션 2.0은 중국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공동 개발한 시설로 약 3분이면 차량에서 배터리를 떼어내 가득 충전된 것으로 교체할 수 있다. 배터리를 떼어내고 다시 장착하는 일은 239개 센서와 4개 클라우드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진다.

스왑 스테이션을 이용하는 니오 순수 전기차 운전자는 자동차 안에서 클릭 한 번으로 가득 충전된 배터리를 갈아 끼울 수 있다. 니오는 이 방식으로 하루 312회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니오와 시노텍은 올해 약 500개소에 달하는 배터리 교환소를 베이징 순환 고속도로 주변에 설치할 계획이며 단기에 5000개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니오는 시노펙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소식도 전했다. 전기차 증가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는 거대 석유기업인 시노펙은 전기차 전문 제작사인 니오와 협력해 배터리 충전과 교체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신에너지, 전기차 기술, 배터리 서비스는 물론 판매와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 최대 국영 석유 기업과 '중국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 협력은 현지 전기차 시장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니오는 혁신적인 전기차 제품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충전을 하면서 대기하는 장소를 고급 카페(니오 하우스)처럼 꾸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테슬라와 같은 수입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다. 

반면, 중국 현지에서는 배터리 교체 시간보다 대기와 준비 시간에 수 십분이 걸리고 잦은 오류에 따른 불만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판매한 차량 대수 이상으로 교환 배터리를 확보하고 충전 상태로 보관하는데 따른 장소와 비용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니오는 프리미엄 전기차 전문 브랜드로 2014년 설립돼 2018년 7인승 SUV ES6를 시작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2019년에는 쿠페 모델인 EC6를 출시했으며 프리미엄 세간 ET7 출시를 앞 두고 있다. 대당 가격이 테슬라 이상으로 비싼 평균 1억원대 이상이지만 중국 고급차 수요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는 브랜드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