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수입 대표 중형 세단으로 자리매김 'BMW 뉴 5시리즈'

  • 입력 2021.04.02 12:17
  • 수정 2021.04.06 10:2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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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2021 올해의 차' 중형 세단 부문 우승자는 BMW '뉴 5시리즈'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코로나 19 여파 속에도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수입차 처음으로 한국에서 진행하며 그 저력을 과시한 뉴 5시리즈는 1972년 첫 공개 후 글로벌 누적 판매 800만대, 한국 시장에서만 20만대가 넘게 팔리며 BMW를 대표하는 비즈니스 세단으로 또 한국 수입차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중이다. 지난해 10월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돌입한 뉴 5시리즈 라인업 중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를 타고 서울 도심에서 경험해 봤다.

먼저 국내 판매 뉴 5시리즈 라인업은 520i, 530i, 530i xDrive, 540i xDrive, M550i xDrive로 구성된 가솔린 모델과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디젤 모델 523d, 523d xDrive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530e 등으로 구성된다. 뉴 5시리즈는 다양한 라인업 만큼 판매 가격도 기본 6360만원에서 최대 1억1640만원까지 다양하게 채워졌다. 최근 시승한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의 경우 국내 가격이 1억 210만원으로 책정된 만큼 뉴 5시리즈 라인업 중 상위 모델에 속한다.

7세대 부분변경모델로 선보인 뉴 5시리즈는 지난 완전변경에서 내외장을 일신한 만큼 이번에는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데 중점으로 다양한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확대하는 소소한 변화가 이뤄졌다. 다만, 부분변경모델로는 드물게 차체가 이전보다 27mm 확대되며 보다 역동적인 프로포션을 기대할 수 있다.

뉴 5시리즈 전면부는 최근 출시된 2세대 4시리즈 라디에이터 그릴과 비교하면 오히려 아담해 보이는 하지만 이전 보다는 크기를 살짝 키운 익숙한 디자인의 키드니 그릴이 통합형 프레임으로 새롭게 자리했다. 또 여느 부분변경모델이 그렇듯 램프 디자인 변경을 통해 전면 인상 변화를 꾀했는데 이전 'U'자형 주간주행등은 'L'자형으로 탑재됐다. 이는 살짝 상급 7시리즈와 유사한 모습으로 디자인뿐 아니라 LED 메트릭스와 하이빔 어시스트, 코너링 램프 등으로 시스템을 구성해 이전보다 향상된 기능 또한 제공한다.

측면부는 휠 디자인 변화와 사이즈 확대를 통해 뉴 5시리즈의 역동성을 강조했는데 시승차는 245 35R 20인치 타이어에 M 경합금 더블 스포크 스타일 휠, 다크 블루 메탈릭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가 적용됐다. 후면부는 기존 글라스 커버를 제거하고 새로운 3D 테일램프와 함께 사각 형태의 배기 파이프를 적용해 BMW 특유의 스포티한 매력을 강조했다. 

실내는 센사텍 대시보드와 기어노브 주변 블랙 하이글로스 트림을 신규 적용해 고급감이 한층 강화됐다. 또한 기존 10.25인치에서 12.3인치로 확대된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 및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 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시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어 각종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뉴 5시리즈에는 브랜드 베스트셀링 모델인 만큼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먼저 애플 카플레이와 함께 새롭게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스마트폰과 차량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일정, 전화 등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차량 디스플레이와 계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테슬라 모델을 연상시키는 주변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3D 그래픽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 기능이 계기판에 새롭게 마련되며 높은 만족감을 전달하고 이는 간단한 버튼 조작 한 번으로 시스템 활성화가 가능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맞물려 안정성 측면에서도 향상된 느낌이다. 그리고 앞서 신형 3시리즈 및 X5 등을 통해 소개된 최대 50m 거리까지 후진 조향을 도와주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 역시 기본으로 탑재되며 사실상 BMW 라인업 최첨단 사양은 모두 탑재됐다.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파워트레인은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3.0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순간 가속력은 4.8초로 공차중량 1850kg, 전장 4.9m 차체를 생각하면 놀라운 수치다. 또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와 전자식 사륜구동 'xDrive'를 맞물렸다. 연비는 복합 9.9km/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85g/km를 나타낸다.

다양한 라인업 만큼 주행 콘셉트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 BMW 뉴 5시리즈 중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의 경우 사실상 가솔린 엔진 최상위 차량인 만큼 주행모드에 따른 변별력이 크게 전달된다. 6기통 가솔린에서 얻어지는 정숙성과 여유로운 발진 가속을 기본으로 상황에 따라 3시리즈의 민첩함 또한 만날 수 있다. 운전대과 서스펜션 반응은 거대한 차체를 가볍지만, 안정적으로 이끈다.

또 가속페달을 밟다 보면 예상보다 빠른 초반 가속력과 전영역에 걸쳐 고른 토크가 발휘되고 전체적인 주행성능은 저속에서 고속까지 줄곧 안정적으로 차체를 힘있게 밀어붙인다. 더없이 안락한 시트와 고요한 N.V.H 성능을 전달하는 컴포트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보다 역동적인 주행감 역시 느낄 수 있다. 단단한 하체와 운전자가 원하는 데로 이끌어 주는 스티어링 휠 반응은 BMW 특유의 역동적이나 안정적인 달리기 성능과 이어진다. 앞서 언급했듯 BMW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국내 가격은 1억 2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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