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컨슈머리포트, 테슬라 차량 내 카메라 '사생활 침해' 우려

  • 입력 2021.03.25 15:2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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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가 테슬라 차량 내 탑재된 카메라에 대해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위해 실내 동영상을 녹화하고 이를 전송하는 용도로 내부 카메라를 사용해 왔다.

25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테슬라 모델 3, 모델 Y 등 일부 차량의 경우 실내 룸미러에 장착된 카메라가 기본적으로는 꺼져 있지만 활성화될 경우 충돌 또는 자동 비상제동장치 작동 순간을 캡처하고 공유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를 추가 안전 기능과 소프트웨어 향상을 위해 이용한다고 하지만 컨슈머리포트는 이런 방식의 카메라 사용은 운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운전자에게 경계심을 갖도록하는 카메라 모니터링 이점을 해친다고도 비판했다.

또 컨슈머리포트는 테슬라 차량 외 제네럴모터스와 포드 등 브랜드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자외선 기술을 사용해 운전자 눈과 머리 위치 등을 파악하는데 문제가 확인되면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핵심 사항으로는 여느 브랜드와 달리 실내 대부분을 촬영하고 전송할 수 있는 테슬라의 이 같은 시스템이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임의로 프로그램을 로그아웃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개인 정보를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테슬라는 컨슈머리포트의 이 같은 비판에 별다른 대응을 펼치지 않고 있다. 다만 앞서 중국 정부는 테슬라 차량의 내외부 장착된 카메라가 너무 방대한 자료를 수집해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군과 국영회사 임직원들에게 테슬라 차량 사용을 제한했다. 이와 관련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즉시 "테슬라 차량이 중국을 비롯한 어느 국가에서도 간첩 활동에 쓰였다면 당장 공장 문을 닫을 것"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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