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충전 18분, 현대차그룹 초고속 충전 인프라 ‘E–pit’ 공개

  • 입력 2021.03.23 09:11
  • 수정 2021.03.23 09:1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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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모터 스포츠 승부를 가르는 피트 스톱(Pit stop)에서 영감을 받은 ‘E–pit’을 전기차 고속 충전 인프라 브랜드명으로 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신규 브랜드 ‘E-pit’ 공개와 함께 초고속 충전인프라 20개소 120기 구축을 시작으로 충전 생태계 플랫폼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pit 충전소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같은 800V 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차 충전 시간이 기존 대비 최대 50% 줄어든 약 18분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5분 충전으로 약 100km 주행이 가능한 속도다. 별도 조작없이 인증, 충전,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한 ‘플러그앤차지(Plug & Charge)’기능을 적용, 여러 단계를 거쳐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도 개선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월렛(Digital Wallet)’을 적용해 충전사업자별 각각 다른 카드 없이 ‘E-pit’ 앱을 활용해 인증 및 결제가 가능하다. 또 대기자간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앱 대기표 발급 시스템인 ‘디지털 큐(Digital Queue)’ 서비스도 적용한다. 무겁고 뻣뻣한 충전기 케이블도 개선됐다. 자동 높낮이 조절, 회전 기능 및 보조 손잡이 등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더하고 충전기 손잡이에는 자동 살균 LED를 설치했다.

E-pit 충전기는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1 레드 닷 디자인상(2021 Red Dot Award)’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밖에 E-pit 충전소는 캐노피 건축물로 만들어져 악천후에도 고객이 편안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충전인프라 생태계 육성을 위해 실행 네트워크 구축, 다각적인 협업 추진, 충전인프라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 3가지 중점 전략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도심형 초고속 충전기 보급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자 제휴 및 협업 추진체 구성 등 실행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으로 아파트 중심 실제 생활 거점에서의 충전 불편해소를 위해 충전 솔루션을 개발, 이를 필요로 하는 사업자들에게 제공하고, 충전인프라 구축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충전사업자와 상생과 신규 사업기회 창출 및 품질, 고객경험 개선을 위해 고도화된 충전인프라 서비스 플랫폼도 개발할 예정이다. 충전사업자가 충전인프라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하면 개별적인 서비스 시스템 개발과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충전사업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반 서비스 사업자도 충전과 연계한 주차, 세차 등을 포함해 혁신적인 부가서비스를 통합형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충전기, 충전서비스의 안정적인 품질관리도 수월해질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초고속 충전소 20개소 구축과 혁신적인 충전 경험 제공은 ‘E-pit’ 브랜드의 시작”이라며 “올해부터 충전 생태계 플랫폼 육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으로, 전기차 시대에서의 미래 사업 및 혁신 상품을 창출해 국내 충전 인프라 산업의 선순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E-pit 충전소는 2021년 4월 중순에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개소할 계획이며(72기), 도심 내 주요 거점에도 충전소 8개소(48기)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DC콤보 타입1 모든 전기차는 E-pit 충전소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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