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토요타 '전기차 확대 늦춰달라' 美 정부에 적극 로비

  • 입력 2021.03.18 10:56
  • 수정 2021.03.18 10:5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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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하이브리드 판매에 집중해 왔던 토요타 자동차가 미국 정부에 전기차 확대와 관련된 정책을 늦춰달라는 로비를 적극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Electrek)은 그동안 미국 정부는 전기차 정책과 관련해 유럽과 중국에 비해 뒤처져 있었으며 이로 인해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몇 개월간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가속화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 전기차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미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토요타가 정부에 로비를 펼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요타 북미 에너지 및 환경 전문 디렉터 로버트 비머가 최근 에너지 및 천연자원과 관련된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정부의 전기차 확대 정책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로버트 비머는 청문회에서 "전기화에 극적인 진전을 이루려면 인프라, 배터리 가용성, 소비자 수용 및 경제성 등 엄청난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머 디렉터는 앞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향후 10년 전기차 확대와 관련된 여느 완성차 브랜드들의 계획과 관련해서도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라이벌들이 야심찬 발언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2% 미만이 전기차였다"라며 "토요타가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400만대를 판매하는 데 20년이 걸렸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토요타 북미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일렉트렉은 이제 막 전기차를 도입한 토요타에도 이런 태도는 좋지 않아 보이고 토요타가 늦었다고 해서 모두의 파티를 망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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