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잡힌 발목 이번은 시트가 "북미 자동차 생산 차질 우려"

  • 입력 2021.03.06 10:41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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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가동 중단 사태를 맞은 북미 자동차 업계가 이번에는 시트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2월 텍사스에 불어닥친 겨울 폭풍으로 자동차 시트 주요 소재인 폼(Foam) 생산과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해서다. 

폼은 자동차 시트와 같은 의자나 매트리스에 사용되는 발포 고무로 정유회사가 많은 텍사스 석유사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프로필렌옥사이드 등 주요 원재료를 공급 받아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미국 본토를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공급이 끓겼다.

이에 따라 오는 8일부터 시트 제조가 차질을 빚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 이외 지역에서 당장 폼을 공급 받기도 쉽지 않아 이달 중순부터는 자동차 생산에 직접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와 다르지 않게 시트 역시 착좌감을 좌우하는 폼 패드 없이 완성되기 어렵고 따라서 자동차 라인을 세울 수 있는 주요 부품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올해 100만대 이상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트 공급 차질로 또다시 발목을 잡힌 북미 자동차 업체들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근 북미 공장 3곳을 폐쇄한 GM은 "시트를 공급하는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당장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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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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