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작년 세계 시장 점유율 7.5% 정체, 중국과 일본계 증가

  • 입력 2021.03.04 10:1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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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과 일본계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반면, 한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4일 발표한 '2020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판매 및 정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계 자동차 주요 시장 점유율은 7.5%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중국계는 13.5%에서 14.5%, 일본계는 25.5%에서 25.8%로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세계 자동차 시장 70%를 차지하는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 7대 시장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시장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14.9% 감소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코로나 19 확산 정도와 내수 부양책 시행 등에 따라 회복 속도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장 전체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은 29.6%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0.4%에 그쳤고 이 가운데 코로나 19가 가장 먼저 진정된 중국은 하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인도는 15.%, 러시아도 3.5% 증가했다. 하반기 판매량이 급증한 중국은 신차 구매 제한 정책을 완화하고 신에너지차 보조금 지급 연장으로 내수 회복을 이끌었다.

반면 코로나 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은 미국과 유럽은 상반기에 비해 다소 회복되기는 했지만 하반기에도 각각 6.0%, 7.0% 감소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이 예년 수준에 머문 한국계 브랜드는 미국, 유럽, 인도에서 SUV,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차 중심으로 점유율이 크게 늘어났지만 중국 시장에서 30% 넘게 판매가 줄면서 7.5% 유지하는데 그쳤다.

협회는 올해 자동차 시장이 각 나라마다 전기차 중심으로 활발한 지원이 이뤄지고 배터리, 반도체 등 미래차 핵심부품에 대한 자국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산업재편 계획도 발표하고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을 주문했다. 

한편 정만기 KAMA 회장은 "올해 자동차 수요는 코로나19 종식 시점과 맞물려 시장별 다양하겠으나, 우리로선 수요 급증에 대비해 근로시간 탄력운영 등 생산역량과 유연성 제고가 필요하다”라며 "전기차 위주 산업 재편이 중국 영향력을 높일 우려가 있어 니켈, 망간, 코발트 등 해외광산 확보와 희토류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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