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폭스바겐그룹, 슈퍼카 '부가티' 전기차 '리막'에 판매 목전

  • 입력 2021.02.22 08:2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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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CEO 올리버 블루메가 독일 주간지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부가티'의 '리막' 인수설을 언급하며 매각이 폭스바겐그룹 내부적으로 현실화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22일 오토블로그 등 외신은 블루메 포르쉐 CEO의 아우토모빌보헤 인터뷰를 인용해 그는 "전기 하이퍼카 제조업체인 리막 오토모빌리와 폭스바겐의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가 기술적으로 잘 어울린다"라고 말하며 "둘 사이 거래가 곧 이뤄지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수드도이처 자이퉁 등 독일 현지 언론들은 폭스바겐그룹이 부가티 판매에 대한 이사회 승인을 결정하고 독일 감독위원회 최종 승인을 거쳐 부가티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영국 자동차 매거진 '카(CAR)'는 당시 보도를 통해 폭스바겐그룹이 리막에게 부가티를 파는 대가로 포르쉐가 소유한 리막 지분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르쉐는 지난 2018년 리막의 지분 10%를 인수한데 이어 현재는 15.5%까지 지분율을 늘려왔다. 향후 부가티의 소유권이 리막에게 넘어갈 경우 포르쉐의 리막 지분율은 약 절반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 CEO 올리버 블루메는 "현재 부가티가 최상의 방식으로 개발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리막은 기술적으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 내 한 보드 멤버 역시 "여러 방안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으며 올 상반기까지 해당 문제가 그룹 내에서 결정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2009년 당시 21세 청년이었던 마테 리막이 설립한 리막은 현재 고성능 하이퍼 전동형 시스템 및 EV 스포츠카 분야에서 독보적 강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016년 리막이 개발한 C_One은 400m 직선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경주인 드래그 레이싱에서 쟁쟁한 고성능 전기차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 순식간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또한 2018년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C_Two 역시 1888마력의 가공할 출력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를 단 1.85초 만에 주파하는 성능으로 전세계 언론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여기에 리막은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수 많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고성능 전기차용 부품 및 제어기술을 공동 개발한 풍부한 경험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의 모델의 소량 양산 및 판매를 위한 막바지 시제품 작업에 돌입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애스턴 마틴과 테슬라 기술부분 부사장 그리고 애플 전기차 프로젝트그룹에서 일했던 크리스 포릿을 새로운 CTO로 선임하며 신차 개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앞서 2019년 현대차그룹은 리막과 현대차 854억원, 기아 213억원 등 총 1067억원의 투자를 바탕으로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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