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현대차 플랫폼 활용해 현대모비스 부품 쓰고 기아 공장에서 생산

  • 입력 2021.02.03 09:1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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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관련된 뉴스를 전문으로 분석하는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밍치 쿼(Ming-Chi Kuo) 애널리스트가 이른바 '애플카' 생산에 대해 현대자동차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현대모비스 부품을 이용하고 미국 내 기아 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현지 시간으로 2일, 애플인사이더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밍치 쿼 애널은 투자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첫 번째 차량이 E-GMP 플랫폼을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애플이 현대차의 검증된 개발 및 생산 시스템을 활용해 애플카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시장 출시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밖에도 밍치 쿼 애널은 애플은 현대차의 리소스를 활용하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반도체, 배터리 관련 기술, 내부 디자인, 혁신적 사용자 경험 등 애플의 기존 생태계와 통합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쿼 애널의 예측에 따르면 일부 애플카 부품의 설계 및 생산은 현대모비스가 담당하고 기아의 미국 내 생산 라인을 활용해 신차가 제작될 계획이며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애플카 개발에 바탕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카의 본격적인 시장 출시는 2025년으로 예상된다. 쿼 애널은 "애플이 자동차를 매우 하이 엔드 모델로, 또는 표준 전기차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의 모델로 판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애플이 첫 번째 차량에 대한 시장 반응에 따라 향후에는 제네럴 모터스, PSA그룹과 협력해 후속 모델도 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초 애플과 파트너십을 통한 신차 개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내부적으로 여전히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등 일부 외신은 현대차 한 임원의 말을 인용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다른 기업을 위해 단순히 자동차를 만들어 주는 회사가 아니다. 애플과 협업이 항상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보장도 없다"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현대차가 내부적으로 애플과 협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전하며 핵심은 애플카를 생산하게 될 경우 하청업체로 전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 애플과 현대차의 경우 각자의 조직문화와 마케팅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서로 융합이 어렵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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