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애플카는 몰라도 소니카는 없다' 비전 S 자율주행차 테스트 베드

  • 입력 2021.01.26 09:1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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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데뷔해 주목을 받았던 소니 자율주행차 '비전 S EV(Vision-S)가 양산에 이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일본 최대 전자 업체 소니(SONY)가 개발해 일명 '소니카'로 불렸던 비전 S는 애플(APPLE) 애플카와 함께 거대 IT 기업과 기존 제작사 간 전기 자율주행차 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여겨졌던 모델이다.

소니는 그러나 실제 공공 도로 테스트까지 진행하고 있는 비전 S 양산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최근 열린 CES 2021에서 밝혔다. 소니카 등장에 기대를 걸고 있던 많은 사람이 실망하고 있지만 소니는 "비전 S EV는 대량 생산을 위한 모델이 아니므로 공공 도로에서 대중이 탈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는 비전 S가 "미래 자동차를 위한 기술 즉,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전 S에는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 40개가 사용되고 있으며 소니 대변인은 "모빌리티가 미래 메가 트렌드로 예상되고 따라서 소니가 자율주행 시대에 의미 있는 방식으로 기여하고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비전 S를 통해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카메라와 컴퓨팅,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등 소니가 가진 기술이 자율주행 모빌리티 공간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고민하고 있다"라며 "여기에는 자동차에 5G를 연결하고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온라인 게임을 추가하는 장기적인 목표도 포함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소니는 비전 S 실내에 360도 리얼 오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애플카와 함께 소니카 등장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이 클 수 있지만 소니가 가진 엔터테인먼트, 오락, 카메라 등 다양한 기술이 자율주행으로 얻어지는 시간과 공간을 더 유익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더 빠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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