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중국에서 시작된 벤츠 · BMW · 아우디의 공통된 고민

  • 입력 2021.01.20 13:49
  • 수정 2021.01.20 14:1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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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는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프리미엄 브랜드이지만 이들 독일차 3사에게는 새로운 공통된 고민이 생겼다. 앞서 수년 동안 중국 내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을 장악하며 약 6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해 왔지만 최근 이들의 입지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최근 블룸버그는 전기차 브랜드 특히 테슬라, 니오, 리 오토 등이 부유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이 결과 독일차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이들 독일차 3사 중국 내 판매는 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하더라도 눈에 띄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 분석가 알렉산더 포터는 블룸버그를 통해 "테슬라가 새로운 도시에 전시장을 열 대마다 독일차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으며 신규 전시장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생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반격으로 이들 프리미엄 브랜드 역시 전기차 출시를 앞다퉈 진행 중이다. 벤츠는 현지 시간으로 20일 테슬라 모델 Y 경쟁모델인 EQA를 공개하고 향후 EQS도 선보일 예정이다. BMW 역시 2023년까지 25개의 새로운 순수전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이들 중 첫 번째 모델인 BMW iX를 올 상반기 중 출시할 전망이다.

한편 벤츠는 지난해 전동화 모델이 생존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해를 보냈다. 지난해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BMW를 넘어섰지만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는 뒤처졌다. BMW는 지난해 19만3000대의 전동화 모델을 판매한 반면 벤츠는 16만대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아우디는 4만7000대의 e-트론 SUV를 판매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기존 완성차 업체와 신생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인 가운데 테슬라는 더욱 늘어나는 중국 내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 3, 모델 Y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또 이에 대응하는 벤츠를 비롯한 독일차 프리미엄 브랜드 3사는 중국 현지 합작사를 통해 신규 공장의 증설과 과감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현재 독일차 브랜드는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 확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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