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6] 7세대 완전변경 S클래스 '벤츠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가는 길

  • 입력 2021.01.12 08:4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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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6223대의 S클래스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영원한 경쟁 상대 BMW 7시리즈(2372대)를 여유로운 격차로 따돌리고 수입차 플래그십 세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10년 전 연간 2625대가 판매되던 것을 감안하면 S클래스 판매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꾸준한 기록을 달성 중이다. 여기에 올 상반기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7시리즈와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세대 부분변경 7시리즈를 출시하며 S클래스와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던 BMW와 벤츠의 대결은 의외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플래그십 세단으로 평가되던 4세대 7시리즈 이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시리즈 판매는 S클래스를 한 번도 넘지 못하는 고배를 거듭 중이다.

지난해 출시된 7시리즈 부분변경은 완전변경에 준하는 내외관 디자인 변경과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장치, 6기통에서 12기통 그리고 가솔린과 디젤 심지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파워트레인 다양화 등 다방면에서 상품성을 극강으로 끌어올려 S클래스에 도전했다. 하지만 벤츠의 아성을 무너 뜨리기에는 부족했고 여기에 올해 벤츠코리아는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공개된 7세대 완전변경 S클래스를 1분기 국내 시장에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이들의 판매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의 신형 S클래스는 외관 디자인에서 호불호가 나뉘지만 짧은 프런트 오버행, 긴 휠베이스, 균형 잡힌 후방 오버행 등 완벽한 비율을 추구한 클래식한 형태의 디자인을 추구했다. 여기에 기존 S클래스의 전형적인 3줄 주간주행등이 좀 더 평면적이고 작게 디자인되고 새로운 모습의 헤드램프는 이전 모델과 변별력을 더한다. 후면부는 자동 플러시 도어 핸들을 신규 적용해 운전자가 다가가거나 표면을 만졌을 때 자동으로 전개되는 시스템도 탑재됐다. 

신형 S클래스 실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상당한 발전을 이뤄내며 디지털 및 인텔리전트를 강화한 부분이 특징이다. 부분적으로 적용된 OLED 기술을 포함해 최대 5개의 대형 스크린 디스플레이로 차량 및 편의 기능을 한층 더 쉽게 제어할 수 있다. 2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한층 커진 HUD는 증강 현실 콘텐츠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실내에는 개인화 및 직관적 기능 조작을 위한 다양한 시도도 더욱 광범위하게 적용됐다. 이런 시도들은 운전석에서도 경험할 수 있지만, 특히 뒷좌석에서 두드러진다. 음성 인식 제어장치는 메르세데스 미 앱의 온라인 서비스를 활성화하면 학습 및 대화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MBUX 인테리어 어시스트는 오버헤드 컨트롤 패널의 카메라와 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해 머리 방향, 손동작 및 신체 언어를 해석하고, 탑승자가 원하는 바와 의도하는 바를 인식 및 예측해 해당 기능을 활성화한다.

S클래스에는 진보된 주행 보조 시스템 및 기존 시스템의 확장 버전이 다양하게 제공돼 일상적인 상황에서 운전자의 부담은 줄여주고,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조성한다. 운전자에게 위험이 감지되면 보조 시스템은 상황에 맞춰 임박한 충돌에 대처할 수 있다. 주변 환경 센서가 향상되어 주차 보조 시스템은 저속으로 주행 조작 시 운전자를 더욱 확실하게 지원한다. 주차 보조 시스템은 MBUX에 통합돼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시각화를 이뤄냈으며, 이를 통해 더욱 빠르고 직관적으로 작동한다.

이 밖에도 해당 모델에는 48볼트 기반의 완전 능동형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을 통해 편안함과 민첩성을 향상시키고 측면 충돌 시 안전성을 추가적으로 높였다. 또한 새로운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는 레이더 센서가 예상되는 측면 충돌을 감지하는 경우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을 활용해 차체를 밀리 초 단위로 최대 80밀리미터 가량 들어 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량 도어의 위치가 높아지면서 충격 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할 수 있어 도어에 미치는 부하가 줄어들고, 그 결과로 탑승객 공간의 변형 및 탑승객에게 미치는 충격도 감소한다.

S클래스의 진보된 주행 보조 시스템 및 혁신적인 서스펜션 시스템과 함께, 지능적인 차체 디자인과 혁신적인 보호 시스템은 수동 안전 분야에서 S클래스의 선구적인 역할을 증명해 보여준다. 새로운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체는 높은 수준의 충돌 안전성, 경량화 및 차체 강성 강화로 뛰어난 핸들링 특성을 제공함은 물론 소음 및 진동을 저감시켜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한다. S클래스에 최초로 적용된 뒷좌석 에어백은 튜브형 구조체를 이용한 혁신적인 형태로 부드럽게 펼쳐진다. 심각한 전방 충돌 시 뒷좌석 에어백이 뒷좌석 바깥쪽에 안전 벨트를 착용한 탑승자의 머리와 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상당 부분 줄여준다.

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 최초로 양산형에 적용된 디지털 라이트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각 헤드램프는 3개의 강렬한 LED로 구성된 조명 모듈인 디지털 라이트에서 130만 개의 마이크로미러를 통해 반사 및 조사된 조명을 방출한다. 노면에 굴삭기 아이콘을 통해 도로 공사중임을 경고하거나, 도로 주변에 감지된 보행자에게 조명을 비춰 경고할 수 있다.

한편 벤츠 S클래스는 약 70여 년 전인 1951년, 220(W 187) 모델로 출시된 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총 400만 대 이상의 놀라운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1972년 출시된 116 시리즈부터 S클래스라는 공식명칭이 공식적으로 도입됐다. 지난 10년 동안 S클래스 세단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독일에서 특히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지난 2013년 최초로 공개된 6세대 S클래스는 지금까지 50만 대 이상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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