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오리지널 폭스바겐 '파사트 GT' 인상적인 첨단 운전 보조시스템

  • 입력 2021.01.07 14:54
  • 수정 2021.01.08 10:1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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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속에도 이른바 'K-방역' 효과로 여느 국가들에 비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국내 자동차 시장은 수입차에서도 전년에 이어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국내에 팔린 수입차는 총 27만4859대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하고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으로 이어진 독일차는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발휘했다.

독일차 강세는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수입 베스트셀링 모델에서도 확인된다. 벤츠 E 클래스는 한 해 동안 3만3642대가 판매되고 BMW 5시리즈는 2만643대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폭스바겐은 티구안(1만1663대)을 통해 3위에 링크됐다. 앞서 디젤게이트 여파와 국내 인증 문제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폭스바겐은 2020년을 기점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띠는 모습이다. 특히 티구안은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최초로 단일 모델 1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그들의 이른바 '수입차 대중화' 전략을 현실화한 분위기다.

여기에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SUV 라인업에 '티록'을 추가하고 세단에서 '파사트 GT'의 본격적인 고객 인도에 돌입하며 판매 성장세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 경우 올 연말까지 폭스바겐코리아는 티록,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 투아렉으로 이어지는 SUV와 제타, 파사트 GT, 아테온의 세단 등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이렇듯 세그먼트 별 모델에서 짐작되듯 지난해 티구안을 통해 눈에 띄는 점유율 상승을 기록한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파사트 GT를 전면에 내세우며 SUV와 세단을 아우른 베스트셀링카 전략에 나선다. 지난 6일 경기도 가평 일대에서 이달 본격적인 고객 인도에 돌입한 폭스바겐 파사트 GT를 만나봤다.

먼저 해당 모델은 지난 2018년 3월 국내 도입된 8세대 파사트 GT의 첫 부분변경모델로 앞서 미국 채터누가에서 생산되던 미국형이 아닌 유럽 생산 모델이다. 꼬리표처럼 붙은 'GT'는 그랜드 투어링을 의미하고 미국형에 비해 스포티한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사양 탑재가 두드러진다. 또 여기에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다양한 첨단 디지털 기술 및 부분자율주행 기능이 더해져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신형 파사트 GT 차체 사이즈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775mm, 1830mm, 1460mm에 휠베이스 2786mm로 이전에 비해 전장이 소폭 증대된 부분을 제외하면 큰 변화는 없다. 체감상 느껴지는 크기는 현대차 신형 쏘나타 보단 토요타 캠리에 가까운 모습. 외관 디자인은 짧은 오버행에 낮은 루프라인 좌우로 길게 뻗은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여전히 날렵하면서도 정제된 느낌이 강하다. 여기에 새롭게 디자인된 헤드램프는 그릴과 하나로 통합된 듯 통일감을 전달하고 코너링 라이트와 상시 상향등 기능을 더해 야간 주행 시 편의성을 더했다. 또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턴 시그널 기능을 추가해 고급스러움 또한 풍긴다.

실내는 수평형 대시보드를 중심으로 최대한 넓고 단순해 보이려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좌우로 길게 펼쳐진 크롬 라인과 새로운 모습의 스티어링 휠 확대된 센터 디스플레이 등 부분변경이나 곳곳에 시선이 멈춘다. 8세대 부분변경을 통해 가장 큰 변화는 다양한 그래픽과 우수한 시인성을 전달하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이다. 취향에 따라 혹은 주행 모드에 따라 새롭다. 또 여기에 완전히 바뀐 스티어링 휠은 손에 잡히는 감각이 우수하고 저속과 중고속 모두에서 일관된 무게감을 전달한다.

그리고 그 안쪽으로는 다양한 기능으로 채워진 버튼을 넣어 운전중 스티어링 휠에서 좀처럼 손을 뗄 필요가 없다. 이 밖에도 신형 파사트 GT 실내에는 9.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자리하고 한국형 내비게이션 탑재로 이전에 비해 높은 만족도를 전달한다. 또한 음성 명령과 제스처 인식 또한 가능해져 물리적 버튼 조작 없이 손쉽게 차량을 컨트롤 할 수 있고 무선으로 연결되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고 있어 편의성이 향상됐다.

국내 판매되는 파사트 GT 라인업은 옵션에 따라 2.0 TDI 프리미엄, 2.0 TDI 프레스티지, 2.0 TDI 4모션 등 3가지로 구성됐다. 4모션을 제외하면 모두 전륜구동 방식이고 또한 공통적으로 2.0 TDI와 7단 DSG 변속기가 맞물렸다. 해당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하고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7.9초, 최고속도 236km/h를 내뿜는다. 또 공인연비는 전륜 기준 복합 14.9km/ℓ로 비교적 만족스러운 수치를 나타낸다.

가평 일대 국도와 고속도로에서 경험한 파사트 GT 주행 질감은 먼저 N.V.H. 성능이 이전에 비해서도 향상된 느낌이다. 특히 이날 노면 상황을 고려해 윈터 타이어를 장착했음에도 불쾌한 소음을 좀처럼 들을 수 없었다. 가속페달을 조금 힘있게 밟을 때 마다 치고 나가는 느낌이 산뜻하다. 약 2000RPM 부근에선 묵직한 토크감이 운전대로 고스런히 전달된다. 저속과 고속에서 일관된 승차감도 인상적이다. 해당 모델에는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 링크 방식을 채택해 독일차의 스포티한 세팅을 만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디젤차 특유의 떨림이 많이 줄어든 실내에서 유일한 진동은 스티어링 휠로 전달될 뿐이다.

이번 모델에는 새롭게 폭스바겐 라인업 처음으로 반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됐다. 출발에서 210km/h까지 작동되는 해당 기능을 폭스바겐은 트레블어시스트라고 부른다. 스티어링휠 안쪽에 위치한 버튼 동작 한 번으로 기능 작동과 해제가 가능해 꽤 편리하다. 레벨2 단계의 트레블어시스트는 전방 카메라, 레이더 센서 및 초음파 센서를 활용해 작동되고 좌우측 차선과 차간 거리 유지 등이 정확히 작동된다. 특히 차량 흐름에 따른 속도조절이 경쟁차종에 비해 우수했다.

이 밖에 신형 파사트에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앞좌석 통풍시트 및 뒷좌석 열선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열선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선루프, 30가지 컬러의 엠비언트 라이트 등 편의 사양이 다양하게 탑재됐다.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의 국내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이 4490만원, 프레스티지 4990만원, 프레스티지 4모션 5390만원이다. 여기에 폭스바겐코리아는 자사 파이낸셜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최대 8%, 차량반납 보상 프로그램 이용 시 30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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