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0년 美 판매 10% 감소, SUV 차종 사상 최대 증가로 위안

  • 입력 2021.01.06 09:04
  • 수정 2021.01.06 09:3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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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수요가 큰 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미국 법인에 따르면 2020년 총 판매량은 62만2269대로 2019년 대비 10% 감소했다. 정확한 통계가 나오기 전이지만 2020년 미국 자동차 수요는 1440만대에서 146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ㆍ

현대차가 업계 평균보다 낮은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SUV 차종 판매가 급증한 덕분이다. SUV 모델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40만2661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 소형 SUV 코나를 시작으로 대형 SUV 팰리세이드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2020년 가장 많이 팔린 모델도 SUV 투싼이다.

투싼은 전년 대비 판매가 10% 감소한 12만3657대를 기록했지만 코나가 4% 증가한 7만6253대, 팰리세이드가 188% 증가한 8만2661대로 선전했다. 또 싼타페도 판매는 줄었지만 10만757대를 기록하며 SUV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현대차 라인업 가운데 1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모델은 아반떼(10만5475대)와 함께 투싼과 싼타페 등 3개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4분기 상승세를 타면서 현대차 12월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한 6만6278대를 기록했다. 4분기 판매량은 2% 감소한 17만8844대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5.0% 감소한 58만6105대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K3(현지명 포르테)가 8만499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스포티지가 8만4343대로 뒤를 이었다. 플래그십 SUV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전 라인업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대비 28% 증가한 7만5129대를 팔았다. 기아차 역시 12월 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9% 증가한 5만3764대를 기록해 올해 전망을 밝게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업계 평균치보다 낮은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현대차 미국 시장 점유율은 약 0.3% 상승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 2021 년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대비 10% 증가한 약 1600만대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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