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신차 풍년 이로구나" 전기차 폭풍 속 내연기관차 버티기

  • 입력 2020.12.21 12:0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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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辛丑年)은 전기차로 시작해 전기차로 끝날 전망이다. 코로나 19를 다양한 신차로 정면 돌파한 자동차 업계는 2021년 역대 가장 다양한 신차를 쏟아낼 예정이고 이 가운데 전기차가 다수 포함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앞서 오는 2021년 발표한 신차 12개가 모두 SUV 차종이며 여기에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전기차, 고성능 버전 N 퍼포먼스 모델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현대차 그룹이 올해 개발을 완료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다양한 전기차와 파생 모델을 내 놓을 예정이고 쌍용차는 순수 전기차 코란도 EV E100(프로젝트명)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쉐보레와 르노삼성차는 국산 신차 보다 OEM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신축년, 역대급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신차 가운데 놓치지 말아야 할 뉴 페이스 5개를 골라봤다.

1.현대자동차, 새로운 시대를 알릴 '아이오닉 5'

현대차 첫 독자 모델 포니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것에서 끝날 줄 알았던 콘셉트카 '45'가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로 변신해 등장한다. 현대차 전기차 브랜드로 격상한 아이오닉 첫 모델로 전용 플랫폼 E-GMP가 처음 적용됐다. 1회 충전거리가 500k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오닉5는 초고속 충전으로 배터리를 20분만에 80%, 5분 충전하면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후륜 기반에 사륜 구동이 가능하고 모듈형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배치하는 저중심 설계로 테슬라 모델3 이상 다이내믹한 주행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아이오닉 5 출시는 2021년 1분기가 유력하다.

2.제네시스,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첫 모델 'JW'

현대차 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강점은 확장성이다. 따라서 아이오닉과 같은 대중적인 모델뿐만 아니라 제네시스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다른 차종과 차급도 공유할 수 있다. 제네시스 첫 순수 전기차 'JW(프로젝트명)'도 E-GMP 그리고 2019년 뉴욕오토쇼에서 선보인 '민트(Mint. 사진) 콘셉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여러차례 포착된 스파이샷을 참고하면 JW는 GV70과 외관이 비슷한 쿠페형 SUV로 전기 파워트레인 성능은 아이오닉5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브랜드 포지션에 맞춰 실내 구성이 매우 고급스럽게 다듬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자율주행 관련 시스템도 진화한 버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JW 출시는 2021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3.기아자동차, 브랜드 가치 격상을 이끌 'K8'

기아차 준대형 세단 K7이 'K8'로 2분기 출시된다. 굳이 모델명을 바꾸는 이유에 대해 기아차는 "기존 K7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차체 크기, 사양 등 전체 상품성이 프리미엄 대형 세단급으로 달라진다"라고 이유를 말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앰블럼까지 달고 나올 예정이어서 K8은 브랜드 가치를 격상시키려는 기아차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8에 대한 정보가 많지는 않지만 K5와 K7와 유사한 전면과 후면 램프 구성과 패스트백 스타일로 외관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차체 전장이 5m에 가까울 정도로 체구를 늘렸고 파워트레인을 터보, LPG, 하이브리드로 다양하게 구성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힐 예정이다. 

4.쌍용자동차, 반전을 노리는 첫 전기차 '코란도 E 100'

쌍용차가 순수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은 10년 전부터 들었다. 회사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제품 개발이 순탄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2021년 첫 전기차 출시에 사활을 걸고 있고 따라서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쌍용차 얘기다. 코란도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E100(프로젝트명)'은 2013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등장한 EV 콘셉트카 SIV 시리즈(사진)를 출발점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코란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외관 생김새는 전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통 SUV 명가답게 차종 특성에 맞는 사륜구동, LD(차동기어잠금장치) 등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사양으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전망이다. 

5.쉐보레, 거대한 수입 SUV 시장을 평정할 '타호'

한국지엠은 최근 국내 생산 신차보다 해외에서 조립된 완성차 수입 모델(OEM)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팔고 있는 쉐보레 라인도 국내 생산 모델과 OEM 수입차가 각각 5개씩이다. 2021년에는 한국지엠이 쉐보레 풀사이즈 SUV 국내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하면서 OEM 수입차로 역전될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최종 결정 여부에 대해 아직 할 얘기는 없지만 포드 익스페디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링컨 네비게이터 등 대형 SUV가 경쟁을 벌이게 될 제법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 7인승 타호는 전장과 전폭, 전고가 5351㎜, 2058㎜, 1927㎜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크기를 갖고 있으며 V8 6.2ℓ 가솔린, 10단 자동변속기로 동력계를 구성했다. 

(종합)

2021년은 앞서 소개한 모델 이외에도 다양한 차종과 차급에서 순수 전기차가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기아차도 순수 전기차 CV와 니로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 놓을 예정이다.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기존 모델 파생 버전도 여럿 계획돼 있다. 내연기관차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앞서 소개한 기아차 K8, 스포티지 완전변경 신차와 같이 시장 영향력이 제법 큰 모델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또 현대차는 스타렉스 후속 모델명을 스타리아(프로젝트명 US4)로 바꿔 카니발 또는 수입 대형 SUV까지 경쟁차로 삼을 작정이다. 따라서 2021년은 전기차와 내연기관 싸움의 결과, K8 또는 스타렉스와 같이 변신을 시도한 신차가 어떤 성과를 낼지를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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