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돌 2020 #4] 기아차 4세대 카니발 '경쟁차 없는 독주 4개월 성적표는?'

  • 입력 2020.12.15 08:3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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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2020년. 3월 전 세계 확산을 시작으로 여전히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세계 경제는 물론 자동차 시장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기후 위기와 환경에 대한 경각심으로 이어지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 전환 시대 등 글로벌 경제와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 빠르게 새로운 시대로 향하고 있는 지금 올 한해 국내 시장에 출시된 다양한 신차 중 주요 볼륨 모델을 통해 시대의 트렌드를 읽어본다.

사실상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독과점 지위를 차지한 기아자동차 카니발이 지난 8월, 4세대 완전변경모델로 새롭게 출시됐다. 6년 만에 선보인 신차는 내외관 디자인의 대대적 변경은 물론 주행 및 파워트레인 개선, 다양한 주행 편의 사양이 새롭게 추가되며 공식 출시 이전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신차에 대한 인기는 사전계약 개시 하루만에 2만3006대, 영일일 기준 14일 동안 3만2000여대의 누적 계약을 통해 증명됐다.

신형 카니발의 주요 특징은 이전 미니밴 역할에 충실하던 설정에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으로 기능을 확장하고 이전 '아빠차', '짐 차' 이미지 탈피를 위해 세대간 그리고 첨단 커넥팅 서비스의 연결성을 강조한다. 이는 신차 출시와 함께 선보인 다양한 광고 캠페인을 통해서도 전달되는 데 기아차는 XYZ 세대로 구성된 3인 가족과 직장동료를 소재로 음악, 낚시, 게임 등 총 3편의 광고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신형 카니발에 탑재된 첨단 커넥팅, 케어 신기술이 다양한 상황에서 구성원들을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커넥팅 허브로서의 모습을 전달했다.

4세대 완전변경모델로 출시되며 카니발은 이전 대비 더욱 날렵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앞서 2014년 6월 선보인 3세대 모델에서도 큰 폭의 디자인 변화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미니밴 세그먼트에서 보기 드문 역동성이 느껴진다. 차체는 이전과 비교해 더욱 확대되어 그랜드 스타렉스급 덩치를 지녔지만 디자인이 이를 상쇄한 모습이다.

전면부의 경우 기아차 라인업에서도 처음 접하는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경계를 허문 독특한 디자인의 주간주행등이 삽입됐다. 측면 C필러에는 독특한 패턴의 크롬 가니쉬가 추가되고 후면부는 얇은 테일램프와 크롬 가니쉬를 적절히 혼합했다. 외관 디자인에서 신형 카니발의 전체 느낌은 역시 미니밴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연상시키는 요소들로 구성된 모습이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되고 터치 방식의 센터페시아 버튼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앰비언트 라이트까지 더해져 확실히 고급감이 강조됐다. 또한 4세대 카니발에는 슬라이딩 도어와 테일게이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신기술이 적용되고 2열과 3열 승객을 위한 시트 개선 및 편의 사양 탑재, 운전자와 차량을 하나로 연결하는 모빌리티 기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최상의 상품성으로 업그레이가 이뤄졌다.

그렇다면 신형 카니발의 화려한 데뷔 후 지난 4개월 국내 판매 성적표는 어떨까. 카니발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에서 5만7118대가 판매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했다. 다만, 이중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4세대 모델만 놓고 본다면 8월 4736대, 9월 9931대, 10월 1만1979대, 11월 9804대를 기록해 누적 3만6450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구형 모델이 해당 기간 동안 1만9191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약 90%에 달하는 증가율을 띠게된다. 특히 카니발은 기아차 라인업 중에서도 최근 2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브랜드 실적 개선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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