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그리고 제네시스까지 E-GMP 기반 고성능 전기차 개발

  • 입력 2020.12.02 11:24
  • 수정 2020.12.02 11:5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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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이 2일 공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고성능 모델 개발에 나선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사장은 이날 가진 미디어 인터뷰에서 "내년에 쏟아져 나올 고성능 모델에는 N 뱃지를 부착한 전기차도 포함될 것"이라며 "고성능 전기차 라인에는 기아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시 18분이면 80%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E-GMP는 고용량 배터리 탑재가 가능하고 후륜 기반에 전륜 모터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고성능 모델에 적합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어만 사장은 "E-GMP는 세단, CUV, SUV 등 어떤 차종에도 대응이 가능하고 가속력과 최고 속도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 플랫폼에 비해 편의성과 안전성, 그리고 주행거리와 확장성에서 확실한 우위에 있다"라며 "최고 출력이 600마력에 달하는 고성능와 전기차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구현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어만 사장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에 있는 세계 3대 배터리 제조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따라서 독자 생산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GM과 포드, 폭스바겐, 테슬라 등이 전기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대차 그룹은 국내 기업과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남양연구소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터리 기술에 대한 연구를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고 차세대 배터리가 개발되면 독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E-GMP는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현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차 ‘CV’(프로젝트명) 등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며 400볼트와 800볼트 충전이 가능하고 다른 전기차 충전 또는 전기 용품 사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등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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