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5세대 신형 스포티지 뉘르부르크링에서 저속 주행하는 이유

  • 입력 2020.11.24 12:29
  • 수정 2020.11.24 12:3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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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5세대 완전변경모델이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에 돌입했다. 주목할 부분은 이전에 없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은 프로토타입으로 다양한 코스에서 반응을 체크하고 있다는 것이다.

24일 모터원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기아차는 프로젝트명 'NQ5'로 알려진 5세대 완전변경 스포티지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품질 점검에 돌입했다. 앞서 출시된 현대차 투싼과 동일한 3세대 신규 플랫폼이 적용되는 신차는 공간 활용성의 대폭 강화로 중형 SUV급 실내 공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 가지 휠베이스를 갖춘 모델로 출시되어 시장 상황에 따른 탄력적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스포티지 외장 디자인은 앞서 출시된 셀토스, 쏘렌토의 것과 유사한 기아차 신규 패밀리룩으로 새롭게 변경되고 이전보다 각진 헤드램프와 얇은 후미등, 확대된 그릴 등이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실내 역시 최근 출시되는 SUV 트랜드에 따라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번 뉘르부르크링 스파이샷을 통해 스포티지 주력 파워트레인이 친환경으로 변화된다는 것으로, 카메라에 포착된 프로토타입 역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짐작된다. 해당 차량은 여느 테스트카와 달리 랩타임 기록을 단축시키기 위한 고속 주행을 하지 않고 코너와 언덕 등 다양한 코스에서 차량의 반응을 살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신들은 "스포티지는 스포츠카처럼 코너링에 열중하지 않고 편안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테스트가 이뤄졌으며 차명과는 다르게 세그먼트에 충실한 안락한 주행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기아차 한 관계자는 당초 올 하반기로 예정되던 신형 스포티지 출시가 내년 상반기로 연기된 것과 관련해 "최근 몇 차례 불거진 신차 초기 품질 문제로 개발 초기는 물론 최종 사인이 내려지기까지 내부 검증이 이전보다 훨씬 까다로워 졌다"라며 "스포티지는 유럽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라인이 전략적으로 조기 투입해야 하는 다급한 상황이었지만 다른 대안을 찾더라도 완벽한 상품성을 우선하라는 최고 경영자 판단에 따라 일정이 연기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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