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폭스바겐이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SUV 'ID.4'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글로벌 전략 모델로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생산 및 판매 계획을 밝힌 가운데 ID.4 쿠페 버전인 'ID.5'가 유럽 전용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23일 카버즈 등 외신은 앞서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경사진 루프와 재설계된 뒷 유리 등으로 꾸며진 폭스바겐 ID.5라는 쿠페 버전의 프로토타입을 확인하고 ID.4에 이어 선보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해당 차량은 유럽 내 일부 지역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폭스바겐의 e-모빌리티 책임자 토마스 울리히와 오토모티브뉴스 유럽과 인터뷰를 인용해 ID.5 쿠페 크로스오버는 미국 시장에 판매되지 않으며 유럽 전용 모델로 개발됐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미국의 경우 판매 가능성은 높으며 현재 ID.4는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만 생산되고 있으나 곧 채터누가 공장으로 생산 확장이 예정됐고 이 경우 ID.5 추가 조립 라인 증설 또한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내년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도 ID.4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으로 해당 시장의 경우 ID.4 X와 ID.4 Crozz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중국에서 서로 다른 스타일의 ID.4가 판매되는 이유는 폭스바겐의 주요 합작사 FAW-폭스바겐과 SAIC-폭스바겐 모두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MEB 기반 ID.4를 원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ID.4 Crozz는 FAW-폭스바겐에서 ID.4 X는 SAIC-폭스바겐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 두 대의 ID.4는 이달 초 중국 상하이와 포산에서 각각 생산에 돌입했으며 각 공장은 연간 30만대 규모의 순수전기차 생산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