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타2 엔진 보증 사기 혐의로 美 딜러사 '내플턴' 고소

  • 입력 2020.11.19 10:17
  • 수정 2020.11.19 10:2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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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일부 차량의 엔진 수리에 대한 보증금을 부정하게 징수한 혐의로 현지 딜러사 내플턴 오토모티브 그룹과 대리점의 전현직 딜러를 상대로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19일 오토뉴스, 오토카포스트, 오토모티브 뉴스 등 현지 언론은 현대차 미국법인이 지난 화요일 플로리다 팜 비치에 위치한 연방법원에 엔진 수리 보증금을 부정한게 징수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가 오토모티브 뉴스에 제공한 내용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4월, 내플턴 오토모티브 그룹 전 총지배인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또 다른 소송을 통해 엔진 보증 부정 청탁 혐의를 처음으로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 소송을 통해 내플턴 오토모티브 그룹과 웨스트 팜 비치에 위치한 현대차 대리점, 그룹 내 전현직 이사 및 담당자를 상대로 약 7만5000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앞서 현대차는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 이슈로 미국에서 판매된 쏘나타, 싼타페, 투싼, 벨로스터 등 일부 모델에 대해 대규모 리콜과 함께 파워트레인 보증 범위 확대를 밝혔다. 이번 소송에서 현대차는 피고인들이 최소한 2016년부터 특정 연식의 쏘나타와 싼타페 차량을 경매를 통해 구매한 후 이 차량들에 대한 허위 보증 청구를 회사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또 현대차는 이들 차량에 대한 보상과 함께 차량을 재구매하는 사례도 이었다고 밝히며 내플턴 오토모티브가 차량을 매입하기 전 차량에서는 엔진 문제가 보고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2017년 웨스트 팜 비치에 위치한 현대차 대리점은 이 같은 부정한 행위를 통해 약 18만 달러의 이윤을 창출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는 여느 대리점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수치다.

현대차는 22페이지 분량의 고소장을 통해 "이 모든 행위는 회사를 속이고 사익을 위한 행위의 일부로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합법적 리콜 캠페인 취지에 정면으로 위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는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왔고 이번 보증 사기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 내플런 오토모티브 그룹 담당 로펌의 변호사 러셀 맥로리는 "내플턴 오토모티브 그룹은 모범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일리노이주 오크브룩 테라스에 위치한 내플런 오토모티브는 지난해 3만6053대의 신차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오토모티브 뉴스 선정 미국 내 150대 딜러 그룹 순위 중 1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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