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땀 한땀' 200만개 넘는 유리 구슬로 만든 폭스바겐 비틀

  • 입력 2020.11.13 09:20
  • 수정 2020.11.13 09:2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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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출시된 폭스바겐 비틀을 멕시코 전통적인 방식으로 200만개 넘는 유리 구슬로 장식한 차량이 주목을 받고 있다. 'Vochol'라는 이름의 해당 차량은 멕시코에서 폭스바겐 비틀을 부르는 일반적인 용어인 'vocho'와 멕시코 나야릿주 'Wixárika' 원주민의 또 다른 이름인 'Huichol'가 조합된 것으로 이들 원주민들은 수세기 동안 구슬 세공을 포함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당초 Huichol 사람들은 보석, 동물의 두개골, 그릇 및 마스크를 장식하기 위해 씨앗, 조개 및 기타 천연 재료를 사용해 구슬을 만들었다. 오늘날 이들의 구슬 장식은 동물과 작물의 기하학적 패턴과 장면을 묘사하는 다채로운 유리 혹은 플라스틱 공예로 발전했다.

폭스바겐 Vochol는 한 민간 단체 의뢰를 통해 2010년 제작된 것으로 멕시코 고유의 전통을 꾸준하게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해당 차량은 8명의 예술가들이 8개월 동안 차량의 내외관을 유리 구슬로 한땀 한땀 장식해 탄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 Vochol는 사이드 미러와 시트, 스티어링 휠까지 곳곳에 Huichol 문화에 경의를 표하는 유리 구슬과 심볼로 채워졌다. 차량 전체에는 약 227만7000개의 구슬이 사용되고 9000시간이 넘는 작업을 통해 탄생했다. 해당 작품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민족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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