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3 크로스백 E-텐스, 도시 생활자를 위한 개성 넘치는 순수전기차

  • 입력 2020.11.06 12:00
  • 수정 2020.11.09 10:2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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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PSA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DS 오토모빌에서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순수전기차 'DS 3 크로스백 E-텐스'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도시 생활에 최적화된 패키징으로 매력을 더하는 차량이다. 소형차 크기의 차체는 좁은 도로와 비좁은 주차 공간에서 빛을 발하고 어느 순간에도 정숙한 실내와 탄탄한 승차감은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다만 1회 완전충전시 최대 237km 달리는 주행가능거리는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9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DS 3 크로스백 E-텐스를 서울 도심 위주의 시승을 통해 경험해 봤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르노의 '조에(ZOE)'를 비롯해 그룹사 내 푸조가 선보인 'e-208' 등 올해 국내 시장에는 유사 콘셉트의 B세그먼트 순수전기차가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이들 모두는 약 300km 내외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하고 소형차 크기의 차체를 바탕으로 도심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지녔다. 올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유럽 내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증가한데는 이들 프랑스산 순수전기차 출시가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합리적 소비 패턴을 우선으로 여기는 유럽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들 순수전기차가 국내에서는 어떤 반응을 이끌지 주목된다.

먼저 오늘의 주인공 DS 3 크로스백 E-텐스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120mm, 1790mm, 1550mm에 휠베이스 2560mm로 언뜻 보기에 해치백을 껑충하게 튕겨 놓은 모습이다. 이는 국내 소형 SUV를 대표하는 현대차 코나 혹은 기아차 쏘울을 연상시키는 크기로 실제로는 이들과 비교해 전장에서 75~85mm, 전폭은 10mm 전고는 65mm 정도 차이를 보인다. 다만 전기차의 특성상 휠베이스의 경우 40mm 차이를 보이며 공간 활용성 면에선 부족함이 덜하다.

외관 디자인은 엔트리급 모델임에도 DS 브랜드의 화려함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전면부는 입체감과 화려함을 더하는 DS 매트릭스 LED 비전과 각 15개의 LED 유닛으로 구성된 펄스티칭 스타일의 주간주행등이 자리했다. 여기에 독특한 스타일의 그릴과 크롬라인의 DS 윙스, 크롬바를 더한 테일램프, 이들을 둘러싼 조각적인 선들은 E-텐스만의 감각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만들어낸다.

특히 해당 모델은 프리미엄 콤팩트 세그먼트에서 유일하게 플러시피팅 도어핸들을 적용해 탑승자가 키를 소지한 채 다가가면 도어핸들이 자동으로 열리는 방식 등 고급화 또한 엿보인다. 이 밖에도 DS 3 크로스백 E-텐스에는 기울기가 큰 윈드스크린과 리어스크린, 짧은 오버행, 대형 휠하우스 등을 통해 콤팩트한 차체에서 비롯된 민첩성을 강조하고 앞서 시트로엥에서 시작된 샥스핀 스타일링을 더한 B필러 등 세심한 부분까지 고급화 전략을 구사했다.

실내는 앞서 국내 시장에 DS 7 크로스백을 통해 선보인 브랜드 특유의 화려함과 섬세한 디테일이 그대로 반영됐다. DS 엠블럼을 형상화한 다이아몬드 패턴이 곳곳에 스며들고 직물과 나파가죽이 혼합된 시트는 착좌감이 우수하고 허리를 잡아주는 느낌 또한 우수해 코너에서도 안정적이다. 차체 크기만 본다면 엔트리급 모델로 여겨지나 7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큼직한 팝업식 헤드업 디스플레이 또한 마련됐다. 이들 모두는 동급에서도 우수한 시인성과 상품 경쟁력으로 여겨진다.

대부분 만족스러웠던 DS 3 크로스백 E-텐스 실내에서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대시보드 상단 8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시원스러운 크기 대비 별다른 기능을 담지 못했다. 내비게이션은 사실상 무용지물에 가깝고 하단 터치식으로 작동되는 공조 장치를 비롯한 대부분 버튼은 반응이 예상보다 느려 몇 번씩 누르게 된다. 주행 중에는 특히 사용이 매우 불편하다.

DS 3 크로스백 E-텐스 파워트레인은 100kW 전기 모터와 50kWh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되어 136마력의 최고 출력과 26.51kg.m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앞서 언급했듯 1회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237km, WLTP 기준으로 320km를 달린다. 배터리 용량이 크지 않은 만큼 100kW 출력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30분에 약 80%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충전의 경우 DS 콤보 7 핀을 완속충전의 경우 AC 단상 5 핀 C 타입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해당 모델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2018년 11월 PSA그룹에서 공개한 CMP 플랫폼이 사용된 부분이다. 특이하게도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두에서 사용되는 해당 플랫폼은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실내 및 트렁크 공간, 스타일, 첨단기능을 전기차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 실내 공간을 유지하면서도 전장, 전고, 전폭, 휠 크기에 있어 유연성이 높은 부분이 특징이다.

또한 배터리셀, 쿨링시스템, 지능형 관리 시스템 등 배터리팩의 무게 때문에 내연기관 대비 약 350kg 증가한 차체 무게는 경량화된 전기모터의 사용으로 최소화하고 개발 단계부터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두를 두고 설계됨으로써 주행질감의 이질감을 최소화했다. 이 결과 여느 순수전기차와 다르게 스티어링 휠과 서스펜션 반응 차체의 움직임이 매우 익숙하다. 여기에 더해 내연기관에서 당연했던 엔진음은 사라지고 H.V.H. 성능을 고려한 차체 설계로 인해 어느 상황에서도 정숙하고 편안한 만족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DS 3 크로스백 E-텐스는 쏘시크(So Chic)와 그랜드시크(Grand Chic)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고 가격은 쏘시크 4850만원, 그랜드시크 트림 5250만원이다. 국고보조금 628만원과 차량 등록 지역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경우 3000만원대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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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3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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