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선택, 미국산 SUV 주도권 '포드에서 쉐보레'로 빠르게 이동

  • 입력 2020.11.05 14:03
  • 수정 2020.11.05 14:1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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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 판매되는 미국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앞서 미국산 대중차 브랜드를 대표하던 포드는 간판급 대형 SUV '익스플로러'를 앞세워 가격 대비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경쟁모델을 압도하는 점유율을 줄곧 유지해 왔다. 다만 지난해부터 쉐보레에서 수입·판매하는 '트래버스'와 '콜로라도'의 등장으로 포드와 쉐보레의 판매 점유율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산 대형 SUV를 대표하던 익스플로러 판매는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는 반면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판매가 상승곡선을 나타내며 미국산 대형 SUV 시장에 판도가 바뀌고 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국내 수입차 판매는 전월 보다 11.1% 증가하고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한 2만4257대로 집계됐다. 또한 올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대수는 21만60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10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6576대, BMW 5320대, 아우디 2527대, 폭스바겐 1933대, 볼보 1449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프 937대, 미니(MINI) 890대, 렉서스 871대, 쉐보레 846대, 토요타 553대 등을 기록했다. 여전히 독일차 강세가 이어지는 수입차 시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대중차 브랜드의 경우 미국과 일본차 약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기존 상위권 판매를 기록하던 포드 점유율이 눈에 띄게 하락하는 반면 쉐보레가 이를 대체하는 것이다.

포드코리아는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판매 5678대를 같은 기간 쉐보레는 1만349대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 SUV 시장에서 익스플로러는 가솔린 2.3 및 3.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총 4874대가 판매되고 쉐보레는 해당 기간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각각 3544대, 4088대 판매해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포드 익스플로러의 경우 지난해 6세대 완전변경모델이 출시된 이후 잦은 국내외 리콜과 품질 이슈가 거론되며 상품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쉐보레는 수입차임에도 국내 약 430여개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강점과 '가성비'를 앞세운 품질력에서 경쟁 모델 대비 우위를 점하는 부분 등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쉐보레 트래버스의 경우 국내 시판 중인 SUV 중에서도 압도적인 차체를 자랑한다. 국산 SUV 모델과 비교하면 전장에서 많게는 350mm까지 차이를 보일 정도로 거대하며, 포드 익스플로러(전장 5050mm)와 비교하더라도 150mm나 더 길다.

또한 동력성능에 있어서도 3.6리터 V6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고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36.8kg.m의 동급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여기에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돼있으며, 스위처블 AWD 기술로 주행 중 상황에 따라 FWD(전륜구동) 모드 및 AWD(사륜구동) 모드를 상시 전환할 수 있는 등 경쟁모델을 압도하는 상품성을 지녔다.

한편 1911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출범한 쉐보레는 글로벌 100여개 시장에서 연간 400만여대를 판매하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 2011년 한국 시장 출범 이 후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카마로와 더불어 순수전기차 볼트EV(Bolt EV)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북미 브랜드 특유의 우수한 상품성을 지닌 SUV, 픽업 모델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미국 현지에서도 경쟁사인 포드보다 안전성과 품질에 있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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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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