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토 파일럿 57점, 최고는 69점 GM 캐딜락 슈퍼 크루즈

  • 입력 2020.10.29 12:27
  • 수정 2020.10.29 12: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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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umerreports

가장 진보한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으로 알려진 테슬라 오토 파일럿(Auto pilot)이 머쓱해졌다. 미국에서 최고 권위와 공신력을 자랑하는 컨슈머리포트가 주요 브랜드 ADAS 성능에 대한 테스트를 한 결과, 테슬라 오토 파일럿은 GM 계열 캐딜락에 탑재된 '슈퍼 크루즈 (Super Cruise)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며 2위로 밀려났다.

컨슈머리포트가 28일(현지시각) 발표한 ADAS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Y 오토 파일럿은 100점 만점에 57점으로 69점을 받은 캐딜락 CT6 슈퍼 크루즈에 이어 2위로 밀려났다. 포드 Co-파일럿 360(Co-pilot 360)시스템이 52점, 아우디 프리-센스(Pre-sense)가 48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 스마트 센스와 기아차 드라이브 와이즈는 46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컨슈머리포트 순위는 전반적인 ADAS 기능 정확도에 우선해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운전자가 운전과 도로 상황에 집중하고 모니터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그리고 운전자가 얼마나 쉽게 개입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반영한 결과다. 기술적으로 불안정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고려해 각종 경고를 통해 운전자가 즉각적이고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컨슈머리포트는 캐딜락 슈퍼 크루즈가 운전자가 전방 주시를 잘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만약 부주의하다고 판단하면 스티어링 휠 상단에서 붉은빛으로 경고를 하고 이에 대응하지 않으면 속도를 줄이고 정지한 후 도움을 요청하는 기능을 높게 평가했다. 컨슈머 리포트는 "운전자가 도로에 집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능동형 운전 지원 시스템이 중요하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시스템이 가진 장점보다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컨슈머리포트가 자체 테스트 트랙과 주변 공공도로에서 운전 보조 시스템 17개 항목에 대한 36개 개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각 시스템 간 성능과 장단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차선을 유지하는 ACC 시스템은 테슬라가 가장 우수했고 아우디와 캐딜락, 링컨은 비슷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뷰익과 마쓰다는 차로 중앙을 일관되게 유지하지 못했다.

테슬라는 기능과 성능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9점으로 압도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응 능력은 3점에 그쳤다. 이는 자동 주행 설정 상태에서 전방에 움푹 팬 도로나 기타 이유로 조향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토파일럿 조향 시스템이 강하게 저항하는 등 운전자 개입을 어렵게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테슬라는 ADAS 사용 편의성 면에서도 가장 높은 7점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 평가를 통해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대목은 운전 보조시스템이 가진 안전성과 기능과는 별개로 운전 주의도를 높이고 도로에서 발생하는 변수에 인간이 더 능동적으로 개입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한편 주요 브랜드 운전자 보조시스템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는 곳은 마즈다 I-액티브 센스(I-ACTIVSENSE. 27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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