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다하는 10세대 'E 클래스' 부분변경, 벤츠 첨단 기술 다 모았다!

  • 입력 2020.10.29 08:07
  • 수정 2020.10.29 08:1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개의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와이드 스크린 콕핏과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이는 MBUX, 여기에 차세대 지능형 스티어링 휠 등 손과 눈길이 닿는 대부분의 것들이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거듭났다. 전 모델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는 도로의 표지판을 인식하는 건 물론 경로 기반 속도 조절도 될 만큼 발전했다. 파워트레인은 보다 면밀히 가다듬어 더욱 편안하거나 보다 스포티한 느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사실상 풀체인지급 변화가 이뤄진 해당 모델에서 구태여 흠을 찾자면 통풍 및 메모리 기능을 포함한 기본 편의사양이 일부가 제외된 부분이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과 경기도 포천을 왕복하는 약 100km 구간에서 이달 초 국내 시장에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10세대 부분변경 E 클래스를 타고 달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기가 급상승 중이나 여전히 수입차 최대 격전지는 E 클래스, 5시리즈 등이 위치한 프리미엄 E 세그먼트 시장이다. 수입차 전체 판매에서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만큼 양과 질적인 면에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신형 E 클래스 출시를 통해 이 시장의 절대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어는 틈에 경쟁자는 수입뿐 아니라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장되고 시장은 더욱 치열하다. 경쟁자가 늘고 각자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만큼 베스트셀링 자리는 여유를 찾을 수 없으며 이번 시승을 통해 벤츠의 분주한 발걸음을 마주할 수 있었다.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되었으나 신형 E 클래스 외관 디자인은 완전 변경에 준하는 변화가 이뤄졌다. 날렵한 모습으로 변화된 헤드램프는 울트라 레인지 하이빔 기능이 포함되며 주간과 야간에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사할 뿐 아니라 보다 젋어진 느낌을 강조한다. 여기에 크롬 루브르 및 세로형 고광택 스트럿으로 장식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보다 고급스러움을 크롬 및 고광택 블랙 트림의 전면부 범퍼는 스포티한 디자인을 포함한다. 후면부에는 트렁크 라인 안쪽까지 확장된 신규 디자인의 분할형 테일램프가 적용되어 구형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보다 디테일이 강조되고 하단부 범퍼 또한 일부 디자인 변경을 통해 역동성이 느껴진다.

신형 E 클래스 실내는 하나로 이어진 듯한 2개의 12.3인치 디지털 스크린이 시선을 압도한다. 여기에 최근 출시된 벤츠 신차들에 공통 적용되고 있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및 터치로 조작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센터 디스플레이의 경우 새롭게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이 적용되어 보다 쉬운 길안내 정보를 받을 수 있으며 시인성이 높아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세단어 주소'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간단한 위치 안내 서비스 또한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실내 변화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새롭게 적용된 차세대 지능형 스티어링 휠로 차량 대부분 기능을 휠 스포크에 위치한 터치 버튼을 통해 조작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 조작이 가능했다. 또한 손에 잡히는 감각이 우수해 주행 중에도 안정적일 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경쟁모델 중 가장 만족스럽게 여겨진다. 특히 해당 스티어링 휠은 기능 면에서도 휠의 림 앞뒷면에 센서 패드를 탑재해 정전식 핸즈-오프 감지 기능을 통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제어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기능으로도 사용된다. 이는 레벨2 단계의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사용 시 주로 활용되는 것으로 조만간 레벨3 단계로 발전을 예고한다.

신형 E 클래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고성능 AMG 모델을 비롯한 총 6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이들 중 이날 시승한 모델은 E 220 d 4MATIC AMG 라인과 E 350 4MATIC AMG 라인으로 전자의 경우 OM 654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의 탑재로 최고 출력 194마력, 최대 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기존 엔진 대비 배기량은 줄어든 반면 출력은 향상됐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전 대비 진동과 소음이 크게 줄어든 것. 거의 가솔린 엔진에 흡사한 느낌으로 더욱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엔진의 정숙성 뿐 아니라 서스펜션 반응 또한 매우 편안하게 세팅되어 중고속 승차감에서 뿐 아니라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느낌이 강조됐다. 또 해당 엔진에는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연료 효율성에 대한 만족감뿐 아니라 편안한 주행을 제공한다.

E 350 4MATIC AMG 라인에 탑재된 가솔린 엔진은 직렬 4기통 M264 모델로 최고 출력 299마력, 최대 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48볼트 전기 시스템인 EQ 부스트 시스템의 적용으로 가속 시 22마력의 출력과 25.5kg.m의 토크를 추가한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뛰어난 발진 가속과 향상된 연료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 해당 모델의 경우 고속영역까지 부족함 없이 느껴지는 가속성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날 시승을 통해 이전 대비 향상된 벤츠의 주행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를 만날 수 있었다. 해당 기능은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과 더불어, 끼어들기 차량에 대한 인식률이 개선되고 기존 30초였던 재출발 시간을 최대 60초까지 연장하며 도심 정체 구간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됐다.

이 밖에도 새롭게 경로 기반 속도 조절 기능이 추가되어 편안함과 안전성은 크게 향상되고 속도 표지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감속하거나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곡선과 톨게이트 구간 등에선 속도를 줄이는 등 보다 지능적인 시스템을 만날 수 있었다. 다만 국내에선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거나 일부 국가에서 적용되는 보다 향상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가 적용되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 신형 E 클래스에는 한국과 중국 시장에 출시된 모델에만 적용된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에어 퀄리티 패키지를 비롯해 급작스런 충돌 사고를 회피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하차 경고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이 탑재됐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10월 중 E 220 d 4MATIC, E 250, E 350 4MATIC 모델을 시작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고성능 AMG 등 다양한 모델로 신형 E 클래스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키워드
#벤츠 #E클래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