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CT4 · CT5 '젊은 감성 가득 담고 있는 정통 아메리칸 럭셔리'

  • 입력 2020.09.23 09:41
  • 수정 2020.09.23 09:4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독 국내에서 브랜드 가치 대비 저평가 된 캐딜락이 수입차 시장에서도 가장 치열한 D와 E세그먼트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신차를 투입하고 야심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인공은 바로 퍼포먼스 세단 'CT4' 그리고 럭셔리 세단을 지향하는 'CT5'다.

이들 모두는 조금씩 색은 다르지만 아메리칸 럭셔리를 대표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고유의 품격이 느껴진다. 여기에 최신 캐딜락 디자인까지 적용되어 내외관 패키징에서도 젋어진 느낌이 강조됐다.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캐딜락코리아가 마련한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CT4 · CT5 주행 성능을 경험해 봤다.

캐딜락 CT4 · CT5에는 공통적으로 2.0리터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 출력 240마력, 최대 토크 35.7kg.m의 힘을 발휘한다. 해당 엔진은 터보랙을 줄이고 1500RPM의 비교적 낮은 엔진회전 영역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여기에 CT4에는 8단 자동변속기가 CT5는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최적의 효율성과 민첩성에 기여한다.

먼저 CT4는 캐딜락 퍼포먼스 세단의 정체성이 보다 적극 투입되며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스포티한 성향이 두드러진 부분이 눈에 띈다. 여기에 외관 디자인은 고성능 라인 '캐딜락 V'의 DNA가 반영되며 스포티한 디테일을 포함 후륜구동 특유의 날렵함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에스칼라 콘셉트에서 전해진 세로형 주간주행등과 크레스트형 메쉬 그릴은 CT4의 퍼포먼스적 존재감을 강조한다.

실내는 이전 대비 개선된 8인치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 상단에 자리하고 센터페시아 버튼 조작성을 높이기 위한 재배열이 이뤄졌다. 여기에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 모바일 커넥티비티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HD 리어 비전 카메라와 같은 주행 편의 및 안전사양 등을 강화했다. 경쟁모델과 비교해 계기판부터 중앙 디스플레이까지 이어진 첨단 디지털 장비 탑재가 조금 부럽지만 기본적으로 빈번하게 사용되는 대부분의 사양들은 모두 충실하게 구성됐다.

과거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을 상징하던 캐딜락의 로망에 빠져있다면 아마도 최근 출시된 CT4는 굉장히 새롭게 느껴지겠다. 사실 기계적 매커니즘보다 전자회로에 의한 어딘지 어색하지만 매우 기민하게 작동하는 컴퓨터를 타고 달리는 기분일지 모른다. 하지만 순수전기차 점유율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는 시대가 아니겠는가. 어쩌면 자연흡기에서 터보차저 그리고 전기모터에 이르기까지를 경험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다음 세대 CT4는 전기모터를 앉고 출시될지 모르는 일이다.

여하튼 이번 CT4는 날렵한 외관 만큼이나 달리기 성능에 중점을 둔 모습이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터보랙의 최소화 뿐 아니라 커브 길에서 50:50에 가까운 전후 무게 배분 그리고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탑재로 인한 약간의 위급 상황에서도 절대 잃지 않는 안정감이다. 또 운전대 뒷편에 자리한 마그네슘 패들 시프트, 스포츠 지향적 시트, 대부분의 조작 버튼과 인지해야할 정보들이 운전자 손과 시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제작된 세심함 등은 CT4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어 CT5는 조금 더 진중한 느낌과 럭셔리한 도심형 세단 콘셉트가 강조됐다. 유려한 패스트백 라인을 띠면서도 곳곳에 적절하게 배치된 디테일에서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전면 그릴의 경우 럭셔리 트림은 크롬 장식으로 치장해 고급감을 강조하고 스포츠 트림은 메쉬 패턴으로 역동성을 강조하며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은 보다 넓어졌다.

서킷주행에서 캐딜락 CT5의 가장 큰 장점은 부족함 없는 가속 성능을 꼽을 수 있겠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밟는 데로 속도가 붙는다. 추월 가속 성능 역시 뛰어나 속도를 올리거나 오르막을 달릴 때 전혀 부족한 기색이 없고 전영역에서 고른 회전 질감을 발휘한다. 여기에 더해 CT4와 동일하게 적용된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은 고속 안정감을 전달하고 브렘보 브레이크 탑재로 제동력 또한 만족스럽다.

CT4는 북미 기준 최상위 트림에 해당하는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판매 중이며 가격은 4935만원이다. CT5는 프리미엄 럭셔리, 스포츠 두 가지 트림으로 트림별 가격은 각각 5428만원, 5921만원이다.

키워드
#캐딜락 #CT5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