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S가 경찰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 시각) 도로 순찰 중 갓길에 세워져 있던 경찰차를 테슬라 모델 S가 들이받아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경찰차는 운전석 쪽 뒷부분이 크게 파손됐으나 현장에 있던 경찰은 다행히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서 잡힌 모델 S 운전자는 오토파일럿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휴대전화로 영화를 봤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의 운전을 하지 않고 차량 내에서 영상을 시청한 혐의로 사고 운전자를 즉각 기소했다. 현지에서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자동차에 적용된 운전 보조 시스템이 자율주행과 관련이 없는데도 계속해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애리조나와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등에서 3건의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BMW, 스바루, 기아차 등을 대상으로 긴급제동 시스템을 테스트 한 결과 정지된 차량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테슬라 오토파일럿도 캐딜락 슈퍼 크루즈와 같이 스티어링 휠 압력 센서나 시선을 추적해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필요할 경우 비활성화 상태로 자동 전환되는 등 안전 시스템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