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신차 판매 전년比 24% 감소 '코로나19 인한 불확실성 지속'

  • 입력 2020.07.29 08:0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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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유럽 시장 신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소폭은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자동차 분석 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유럽 신차 판매는 113만대로 2019년 6월, 149만대 대비 2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이나 전월 대비로는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가 유럽 대륙을 강타한 2월 이후 올 들어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펠리페 무뇨스 자토 다이내믹스 글로벌 분석가는 "현재 유럽에서는 팬데믹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회복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라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들은 판매 회복을 위해 마련된 새로운 마케팅과 인센티브 등에 서서히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 1분기 유럽 시장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509만대에 그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여파를 반영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유럽에서 친환경차 판매는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팬데믹 현상은 유럽에서 전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를 가속화했으며 이 결과 디젤 및 가솔린 차량 추진력은 점차 떨어졌다. 지난달에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져 가솔린과 디젤차 비중은 각각 32%, 31%를 나타낸 반면, 전년 대비 친환경차 판매는 65% 증가하며 점유율은 16.2%를 나타냈다.

무뇨스 분석가는 "고용 불안과 소비 심리 위축에도 새로운 환경은 친환경차 도입에 있어 주요한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환경에 대한 관심과 더욱 향상된 인센티브, 거래 방식 및 소비자 인식 변화는 친환경차 수요를 그 어느때 보다 증가시켰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친환경차 판매는 크게 상승했고 특히 하이브리드는 이들 중 절반 가까운 비중을 나타냈다. 세그먼트에서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한 브랜드는 스즈키, 포드, 피아트 등으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통해 기아차와 렉서스 같은 기존 강자를 앞설 수 있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그먼트에선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순수전기차의 경우 르노가 기존보다 2배 가까운 판매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이전보다 42% 판매가 급감했으나 세그먼트 2위를 나타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은 비교적 꾸준한 성적을 보였다. 판매는 18% 감소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40%로 상승했다. 흥미롭게도 고가의 SUV 판매는 2만4100대로 2% 소폭 감소한 반면 콤팩트와 소형 SUV 판매는 크게 줄었다. 해당 세그먼트에서 1위는 점유율 25%를 기록한 폭스바겐그룹으로 나타났으며 다만 포드,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각각 1%, 39%, 24%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유럽 내 27개 국가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은 르노 클리오가 차지했다. 이어 폭스바겐 골프, 르노 캡처 순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와 마일드 하이브리드 세그먼트에선 도요타 C-HR, 도요타 코롤라, 토요타 야리스 순이였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포드 쿠가, 미쓰비시 아웃랜더, 볼보 XC40 등으로 나타났다. 순수전기차 중에선 르노 조에가 1만225대 판매되며 1위, 테슬라 모델 3 7066대, 폭스바겐 e-골프 3022대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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