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안 팔리는 CLS와 GT 등 7개 모델 美서 철수

  • 입력 2020.07.28 10:18
  • 수정 2020.07.28 10:3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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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멕시코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이유로 C 클래스 등 일부 세단의 생산 중단을 결정한 메르세데스-벤츠가 향후 최소 7개 차종의 판매를 중단하고 라인업을 대폭 축소할 전망이다. 28일 오토블로그,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들은 벤츠의 내부 계획에 정통한 딜러를 인용해 향후 몇 년 내 라인업 확장이 역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 보도하며 최소 7개 차종이 후속 모델 없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딜러들은 벤츠 미국 사업부 니콜라스 스펙스 CEO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직접 들을 수 있었으며 그는 어떤 차종이 라인업에서 빠지고 언제쯤 단종될지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하며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CLS와 GT 라인업 중 하나는 물론 C 클래스, E 클래스, S 클래스의 2도어 모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펙스 CEO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차종들이 모두 필요한가? 우리는 현재 상황을 위해 비용을 절감해야 하고 이 같은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라고 딜러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발언은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그룹이 전동화와 자율주행차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기 위해 비용 절감을 위한 광범위한 계획의 일부 임을 시사했다. 또한 앞서 일부에서 제기되던 차세대 S 클래스 쿠페와 컨버터블이 출시되지 않을 것이란 추측에 신빙성을 더했다.

한편 미국 현지 딜러들은 벤츠의 이 같은 라인업 축소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벤츠는 크로스오버와 SUV, 왜건, 쿠페, 컨버터블 등 약 20여 종의 모델을 판매해 왔으며 이는 다양한 선택 사양과 맞물려 혼란을 가져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딜러는 "라인업을 줄이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우리는 그동안 이 같은 결정을 요구해왔고 7개 차종으로 충분할지 여부는 시간이 판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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