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로퍼라고도 불렸던 미쓰비시 '파제로' 단종, 경영 악화 희생양

  • 입력 2020.07.28 08:34
  • 수정 2020.07.28 10:3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부터 단종 얘기에도 생산을 이어왔던 미쓰비시 파제로가 끝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미쓰비시는 코로나 19로 동남 아시아와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서 큰 손실을 기록했고 이에 따른 경영 개선과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공장을 폐쇄하고 파제로 단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27일, 올해 4~6월 1761억엔(약 2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나 2002년 이후 기록한 가장 큰 손실로 르노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2021년까지 인력과 생산을 축소하는 방안으로 20% 이상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히고 기후현 사카호기마치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일본에 있는 미쓰비시 공장은 모두 3곳으로 기후현 사카호기마치에서는 1983년부터 파제로를 생산해 왔다. 이로써 전세계에서 열린 가혹한 오프로드 랠리를 장악하며 각종 기록을 쌓아 온 파제로는 37년 만에 전설로 남게 됐다. 미쓰비시는 파제로와 함께 브랜드를 대표해왔던 아웃랜더는 계속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 파제로는 국내에서 같은 모델이 '갤로퍼'로 팔렸다. 현대정공이 1991년 미쓰비시로부터 1세대 파제로 라이센스를 사들여 생산을 시작했으며 2003년 테라칸으로 자리를 물려 줄 때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소개됐다. 갤로퍼는 프레임 타입 4WD SUV 시장에서 쌍용차 코란도와 경쟁하며 인기를 누렸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