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면 더워질 텐데, 자동차 에어컨 이렇게 관리해야

  • 입력 2020.07.23 08:1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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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도 끝이 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장마는 예년보다 늦은 7월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장마철 자동차는 청결과 건조한 상태 유지가 중요하다. 습기가 많아지면서 실내 곰팡이와 세균 번식 그리고 운전 중 김 서림으로 안전 운전에도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장마철 세차를 미루는 것이 보통이지만 방치 수준이면 곤란하다. 

빗물은 물론 주행 중 다른 차량에서 강하게 튀기는 물에는 각종 불순물과 작은 이물질이 포함돼 있어 차체에 물자국(워터스팟)이나 흡집을 내기 쉽다. 특히 워터스팟을 장기간 방치하면 제거에 애를 먹기도 한다. 따라서 가능한 외부 세차는 날씨와 상관없이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무더운 여름철, 사용 빈도가 많아지는 에어컨도 미리 점검해 대비해야 한다. 

자동차 에어컨은 실내 공기를 시원하게 해 주는 대신 관리가 소홀하면 악취와 세균으로 불쾌한 환경이나 건강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케빈 필터, 에어컨 가스 보충, 탈취 등 미리 점검해야 한다. 에어컨은 시원한 바람을 제공하는 단순한 시스템으로 보기 쉽지만 의외로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 컴프레서, 콘덴서, 리시버 드라이어, 팽창밸브, 에바포레이터, 블로어 모터 등 다양한 부품과 일사량 센서, 실내 온도 감지 센서, 공기 질 감지 센서 등 다양한 센서와 전동모터로 작동한다.

시원한 바람만 제공하던 에어컨이 최근에는 원하는 실내 온도를 유지해주거나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정화하는 장치를 통해 신선한 공기가 유입되도록 해 주는 전자동 온도 조절 장치로 진화했다. 적외선 센서로 탑승자 체온을 감지해 미리 설정된 온도를 유지해 주는 기능도 최근 선 보였다. 그만큼 쓰임새가 많아 졌다는 얘기다.

운전자와 동승자석, 2열이나 3열에 각각 다른 온도를 설정할 수도 있다. 첨단 기능이 추가되면서 여름철 에어컨은 이전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졌다. 장마가 끝나기 전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캐빈 필터다.  캐빈 필터는 실내로 유입되는 외부 공기에 포함된 오염 물질과 에어컨이 작동할 때 각종 세균 등 해로운 물질을 걸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적정한 교환 시기를 놓치거나 심하게 오염된 케빈 필터는 기능을 상실할 뿐 아니라 오히려 외부 공기 순환 모드에서 시큼하거나 곰팡내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2만~4만km, 또는 1년에 2회 이상 정기적으로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당장 케빈 필터 교환이 어렵다면 에어컨을 끈 상태로 바람만 나오게  블로어 모터만 1~2분 작동시키면 어느 정도 냄새를 줄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액체 상태의 냉매를 기체 상태로 변환 시켜 주는 에바 포레이터 주변 수분을 제거해 에어컨 작동 시 발생하는 불쾌한 냄새를 조금은 없앨 수 있다. 고급차의 경우 에어컨을 끄면 인위적으로 송풍 모드를 작동 시켜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냉매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은 바로 알아챌 수 있다. 시원한 바람 대신 일반적인 바람이나 더운 바람이 불어 나올 때는 냉매 충전량을 확인해야 한다. 에바 포레이터를 청소해 주는 에바 클리닝이나 실내 항균 및 탈취 서비스를 받는 것도 자동차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해 주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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