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그룹 수석 부회장 "2025년 전기차 100만대 팔겠다"

  • 입력 2020.07.14 16:45
  • 수정 2020.07.14 16:4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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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1년이 전기차 도약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정 부회장은 '2021년 전기차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2025년 100만대 판매,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차세대 전기차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에 충전이 가능하고,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라며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삼성, LG, SK를 차례로 방문해 배터리 신기술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힌 정 부회장은 이들과 협력해 세계 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수소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수소 전기차 5000대를 팔았다"며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되는 수소전기트럭이 지난주 스위스로 선적됐고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유럽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판매 확대와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심장'으로 지난 20년 간 현대차 그룹이 140여 협력업체와 함께 개발했다"고 말하고 "3~4년 안에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연료 전지 시스템이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생활 '모든' 영역과 군사용 활용도 가능하다고 밝힌 정 부회장은 특히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이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며,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도심형 항공기인 Urban Air Mobility, UAM를 소개하고 "전기차 배터리와 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공중 이동수단으로 2028년 상용화해서 '하늘 위에 펼쳐지는 이동 혁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 대회와 관련해 '그린 뉴딜'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사업 방향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저탄소, 나아가 '제로' 탄소시대를 위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부회장은 "스타트업 및 중소 부품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또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나가겠다"며 "오늘 이 회의가 앞으로 더 좋은 정책으로 이어져서 한국 자동차산업 도약을 뒷받침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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