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파나소닉과 배터리 공급 3년 계약 체결 '협력관계 공고히'

  • 입력 2020.06.18 10:11
  • 수정 2020.06.18 10:1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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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일본 파나소닉과 미국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에서 3년간 리튬이온 배터리의 제조 및 공급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들은 테슬라와 파나소닉은 합작사인 기가팩토리의 용량을 늘리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며 향후 3년간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체결된 해당 계약은 지난 4월 1일 발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첫 2년 동안 파나소닉의 생산능력과 테슬라의 구매 물량에 대한 약정이 설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테슬라는 파나소닉과 제휴에 관한 일반 약관을 개정해 파나소닉이 일정한 배터리 생산량을 달성할 경우 10년 후에 제휴를 만기 하도록 수정했다.

앞서 지난 5월 파나소닉은 배터리 수요 증가를 대비해 테슬라와 네바다 기가팩토리의 확장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또 신규 배터리 개발에 관한 연구 또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로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메인 배터리 공급 업체로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테슬라는 당초 파나소닉을 배터리 독점 공급업체로 선정했으나 전기차 생산량 증가와 함께 중국 CALT과 한국 LG화학으로 공급처를 추가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가운데 27.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0.7%와 비교해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특히 지난 2월 글로벌 1위를 차지했던 파나소닉(25.7%)을 집계 이래 처음으로 넘어섰다.

SNE 리서치는 "LG화학 배터리는 중국산 테슬라 모델3, 아우디 E-트론, 르노 조에(ZOE) 등의 판매 호조로 탑재량이 급증했다"라고 밝히고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배터리 공급량이 증가하며 이 같은 기록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파나소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테슬라 공장 공급 물량이 줄어들며 점유율이 하락했다. 또한 중국 CATL과 BYD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분기 점유율이 각각 17.4%, 4.9%를 기록했다. 특히 BYD는 점유율이 작년 동기(15.1%)의 3분의 1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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