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잘 나가던 XM3 "엔진제어 장치 이상"으로 삐걱

  • 입력 2020.06.16 12:00
  • 수정 2020.12.31 08:1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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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에서 품질 문제가 불거지며 신차 판매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요 증상에는 주행 중 엔진경고등 점등과 함께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리콜센터 결함 신고 게시판에는 지난 4월 22일 최초의 소비자 신고를 시작으로 약 60여 건의 엔진 관련 불만이 접수됐다. 이들 대부분은 신차를 인도받은 후 누적주행거리 5000km 이내 차량들로 주행 중 계기판에 '엔진제어장치 이상' 경고등이 발생하고 시동 꺼짐, 속도 저하 등이 동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XM3 신차를 구입한 A씨는 최근 고속도로 주행 중 갑자기 계기판에 경고등이 발생하고 이후 차량의 RPM이 떨어지며 가속페달이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속도가 떨어져 갓길에 정차 후 재시동을 몇 번에 걸쳐 시도했으나 작동하지 않아 견인 조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B씨는 시내 도로에서 주행 중 계기판에 엔진제어장치 이상 경고등 점등 후 갓길에 정차 후 10~20초 뒤 엔진이 덜덜 떨리며 시동이 꺼진 뒤 재시동 및 운행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XM3에선 주행 중 시동 꺼짐 외에도 계기판에 '배터리 충전 중' 표시 점등과 함께 ISG 시스템 미작동 및 램프류 미점등, 차량 내 전자기기 사용 불가 등의 불만 또한 꾸준히 제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르노삼성 XM3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하고 동급 경쟁 모델과 비교해 여유로운 실내 공간 등으로 꾸준한 신차효과를 발휘해 왔다. 지난 4월 한 달간 6276대가 판매되며 르노삼성차 전체 판매 실적을 사실상 견인했으며 출시 후 지금까지 누적판매는 1만1914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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