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하나로 충분한 존재감' 아우디 Q8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

  • 입력 2020.06.12 07:53
  • 수정 2020.06.12 07:5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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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가 넘는 전장과 2m에 육박하는 전폭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비례가 유지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기능성에 쿠페의 날렵함이 더해지고 여기에 아우디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이 추가되니 플래그십 SUV로서 존재감은 물론 동급 경쟁 모델 중에서도 눈에 띄는 매력을 발산한다.

2017년 봄, 아우디는 자사 공식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Q8의 티저 이미지와 함께 짧은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세간의 관심은 기존 플래그십 SUV 'Q7'을 뛰어넘는 신차 출시에 쏠릴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물은 이듬해 2018년 6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세상에 공개됐다.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 BMW X6, 포르쉐 카이엔 쿠페 등과 직접 경쟁을 펼치게 될 Q8의 존재감은 디자인에서 가장 먼저 드러났다.

Q8의 외관 디자인은 앞서 신형 A8를 통해 선보인 아우디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이 투영되어 이전 Q 시리즈들과도 차별화됐다. 전면부는 아우디 특유의 팔각형 싱글 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 안쪽으로 6개의 수직 크롬바를 배치해 강인한 이미지를 드러내고 매끈한 HD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날렵한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 HD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일반 LED보다 높은 밝기로 촘촘하게 배열된 광선을 통해 보다 넓은 가시범위를 자랑하며 빛의 밝기를 자유롭게 조절해 가시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측면부는 거대한 C필러와 함께 최근 유행하는 쿠페형 SUV 디자인 기조에 따라 루프에서 트렁크로 부드럽게 떨어지는 라인과 근육질의 범퍼 디자인이 특징이다. 여기에 후면부 좌우측 램프를 이은 가로형 테일램프 등으로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내는 A8 리무진과 유사한 콘셉트로 아우디 특유의 12.3인치 버츄얼 콕픽 디지털 계기판을 기반으로 물리적 버튼을 대신한 2개의 터치스크린이 센터콘솔에 자리했다. 해당 스크린은 차량 대부분의 기능을 표시하며 상단은 인포테인먼트, 하단은 공조장치 조작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블랙 헤드라이닝, 앞좌석 전동 및 통풍 시트와 앞뒷좌석 열선시트, 전동식 스티어링 휠 컬럼 및 스티어링 휠 열선이 적용된 다기능 가죽 3스포크 스티어링 휠, 소프트 도어 클로징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만재되며 여유로운 실내의 안락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해당 모델의 가장 큰 매력은 3m에 가까운 휠베이스를 통해 경쟁 모델인 GLE 쿠페, X6 보다 우월하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자랑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Q8의 활용성은 기본 605ℓ의 트렁크 공간은 물론 좌석을 모두 접을 경우 최대 1755ℓ의 거대한 적재공간에서 빛을 발한다.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아우디 Q7 등이 제작되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공장에서 생산되는 Q8은 폭스바겐그룹 내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벤틀리 벤테이가, 포르쉐 카이엔과 동일한 MLB 에보 플랫폼에서 제작된다. 이를 통해 차체 안정성은 향상되고 파워트레인에 대한 가변성이 높아졌다. 또한 알루미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해당 플랫폼을 통해 보다 정밀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이른바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으로 불리는 해당 플랫폼은 약 15%의 알루미늄과 14.4%의 초고장력강이 사용되어 Q8의 차체 중량은 3.0 TDI 엔진 기준 2285kg에 불과하다.

4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Q8은 총 2가지 트림으로 3.0리터 V6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공통으로 사용한다. 다만 마력과 출력을 달리해 고객 취향 따라 차별화된 특성이 반영됐다. 최근 시승한 Q8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의 경우 최대 출력 231마력, 최대 토크 50.99kg.m를 발휘하고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7.1초, 최고 속도는 233km/h에 이른다. 여기에 연비는 복합 10.7km/ℓ로 차체 크기를 고려하면 매우 놀라운 연료 효율성 또한 지녔다.

해당 모델의 실주행 느낌은 제원상 느껴지는 동작보다 초반 민첩성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을 제외하면 무난한 패밀리 SUV 콘셉트를 지녔다. 정차에서 중고속까지 가속페달을 밟다 보면 엔진은 1750~3250rpm의 영역에서 2톤의 차체를 끈기 있게 밀어붙인다. 이어 고속까지 거침없이 속력이 올라 6기통 디젤 직분사 엔진의 힘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다. 이때 프리미엄 SUV 걸맞은 N.V.H. 성능 또한 만족스러워 기본에 충실한 세팅을 느낄 수 있다.

차체 크기에 비하면 핸들링 성능 또한 매우 민첩했다. 이는 스포티한 조향에도 흔들림 없고 안정감을 높이는 '다이내믹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혁신적인 경량 구조 기술을 통해 차체 중량이 감소하면서도 우수한 강도 및 강성이 유지되어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 우수한 안전감을 발휘하는 부분도 눈에 띈다. 이 밖에 아우디 Q8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프리센스 360° 등 탑승자는 물론 보행자 안전까지 생각하는 다양한 최첨단 안전 사양이 탑재되며 매력은 더한다.

아우디 Q8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2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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