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전환 #1 페이스리프트 싼타페 vs 풀체인지 쏘렌토.. 그 결과는?

  • 입력 2020.06.09 14:00
  • 수정 2020.06.17 08:3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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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풀체인지급 변화가 예고된 현대자동차 '싼타페' 4세대 부분변경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판도가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SUV 부문 누적 판매 1위는 기아차 쏘렌토다. 5월 기준, 쏘렌토는 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신모델 투입 이후 해당 시장을 독식하는 분위기다. 다만 전통의 강자 싼타페의 신모델 투입으로 '공수 전환'이 이뤄질지 기대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중 싼타페의 4세대 부분변경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예상 출시 시점은 18일께로 점쳐지고 있으나 마지막까지 일정을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초 정식 공개된 신차의 내외장 디자인을 통해 신형 싼타페는 사실상 풀체인지급 상품성 개선이 예상된다. 외장 디자인은 전면부에서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적용되어 일체형의 그릴과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위아래로 나누어진 분리형 헤드램프가 그릴과 조화를 이루고 수평의 넓은 그릴과 대비되는 수직의 T자형 주간주행등이 강인한 인상을 구현한다.

측면부는 전면에서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기존 싼타페의 날렵한 사이드캐릭터 라인이 유지되면서도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늘어난 전장과 새롭게 바뀐 20인치 휠이 한층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외장 디자인 만큼 대대적 변화가 예상되는 실내는 높아진 센터 콘솔과 문에서부터 크래시 패드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라인을 통해 운전자를 감싸는 듯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또한 새롭게 적용된 12.3인치 풀 LCD 계기판과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이고 버튼식 전자 변속기(SBW)는 직관적인 조작을 도와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주행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사양이 미공개된 가운데 일부 외신을 통해 유럽 시장에 판매될 신형 싼타페의 파워트레인은 새롭게 스마트 스트림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유럽 내 보다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시키고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국내와 해외 공통적으로 신형 싼타페는 신규 3세대 플랫폼의 적용으로 퍼포먼스, 핸들링, 연료효율성, 안정성 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규 플랫폼은 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갖춰 엔진의 냉각속도를 향상시키고 차체 하부의 안전성을 또한 높아졌다. 또한 플랫폼 내부 장비들은 이전보다 위치가 낮아져 무게중심을 낮추는 효과와 함께 차체 무게도 상당 부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신형 싼타페는 스티어링 암의 고정 부위가 앞바퀴 중앙에 더욱 가까워져 보다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하고 N.V.H. 성능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늘 그래왔듯 현대차에 앞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등에서 신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하는 기아차는 지난 3월, 4세대 완전변경 쏘렌토를 출시하며 현재 국내 SUV 시장을 이끌고 있다. 구모델과 신모델을 합산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쏘렌토 누적판매는 2만6270대로 승용 모델 중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이다.

신형 쏘렌토는 디젤과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3월 2318대를 시작으로 4월, 9263대, 지난달 9297대 등 꾸준한 신차 효과를 발휘 중이다. 해당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여느 때 보다 판매가 원활하지 못했던 상황 등을 고려하면 쏘렌토 인기는 더욱 눈에 띈다. 2014년 3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신형 쏘렌토는 강인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담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대형 SUV 수준의 공간활용성, 강력한 주행성능과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 등을 통해 상품성이 대폭 향상됐다.

외장 디자인은 전면부에서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하나로 연결하여 과감함을 더한 '타이거 노즈'를 통해 강인하고 와이드한 인상을 구현했다. 후면부는 세로 조형인 버티컬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가로 조형인 레터링 타입 엠블럼, 와이드 범퍼 가니시 등의 대비를 통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단단한 모습으로 꾸며졌다. 내장은 12.3인치 계기반, 10.25인치 UVO(유보) 내비게이션 등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다이얼 타입 전자식 변속기를 탑재했다. 또한 신비한 느낌의 조명으로 실내 공간을 꾸미는 크리스탈 라인 무드 라이팅과 퀼팅나파 가죽시트, 촉각적·시각적 고급감을 높인 실내 소재 등은 기존 중형 SUV와는 차별화된 세련된 감성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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