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대한 구글의 생각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배달 받는 시대'

  • 입력 2020.06.09 10:5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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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자동차 산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글이 예상한 흥미로운 결과를 내놨다. 자동차 산업 트랜드에 어떤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예측한 것으로 구글은 코로나 19 이후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전시장을 방문하거나 영업사원을 직접 대면하지 않는 비대면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떠 올랐다고 분석했다.

1. 대중교통보다 자가용 선호

코로나 19 감염 공포로 항공, 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의 운행이 일부 중단되고 이용자가 급감하는 대신 개인 운송 수단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급증했다. 인간이 안락함을 느끼는 대표적인 수단이 집과 자동차며 이에 따라 코로나 19 이후 택시나 자가용 대비 대중교통 의존도는 절반가량 감소했다. 미국 통근자의 93% 이상이 대중교통이나 공유 서비스가 아닌 자가용을 이용하겠다고 답했을 정도다. 카즈닷컴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은 응답자의 20%가 구매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중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을 기피하고 자가용을 선호하는 현상은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2. 84개월 무이자 등 조건 경쟁

자동차 구매 조건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구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자동차를 구매하기 좋은 조건' 검색이 9배 이상 증가했다. 자동차 구매 조건, 가격 등을 알아보는 검색은 전 세계 기준 70% 증가했다.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는 사람이 늘면서 자동차를 구매 관심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에 맞춰  일자리를 잃으면 6개월간 할부금 납부를 유예해 주는 현대차와 같이 제로금리, 많게는 84개월 무이자 할부 등 파격적인 마케팅과 구매 조건이 경쟁적으로 나오고 있다.

3. 집에서 다하고 싶다

자동차 대리점 검색이 20% 이상 줄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모델 정보에 대한 관심도는 여전했다. 많은 사람이 집 앞으로 온 자동차로 시승을 하고 싶어 하고 유튜브에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리뷰로 정보를 얻고 있다. 자동차 업체나 딜러의 디지털 쇼룸, VR로 실감 나는 체험을 하고 화상으로 상담하기 원하는 욕구도 높아지고 있다. 구글은 코로나 19 확산 이전에도 유튜브의 자동차 시승 콘텐츠가 매우 중요한 정보로 활용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4. 온라인 구매, 집 앞 배송

자동차 구매자의 92%는 온라인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있다. 제조사들은 이에 맞춰 빠르게 온라인 구매에 대응하고 있으며 집 앞 배송까지 일괄 시스템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시장을 방문하고 영업사원과 상담을 하면서 자동차 구매를 결정하고 차량을 인도받는  번거로운 과정을 꺼리고 있다. 집으로 찾아온 시승 차로 체험을 하고 온라인을 통해 필요한 정보와 주문을 마치면 집으로 배송되는 디지털화된 방식을 선호한다. 구글은 코로나 19 이후 변화된 일상에 맞춰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집 앞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이 당장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5. 모터쇼, 신차 '온라인 공개'가 대세

지난 3월 현대차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아반떼를 공개한 것과 같이 모터쇼 등 대규모 전시회와 신차 발표가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 온라인 공개 영상은 80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많은 사람이 '안전한 집'에서 관심이 있는 신차의 등장을 지켜본 것이다. 구글의 이런 전망은 코로나 19가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켰지만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한다면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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