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의 반전' 그랜저 · 아반떼 · K5 인기에 판매 비중 3년만 최고

  • 입력 2020.06.08 08:44
  • 수정 2020.06.08 10:0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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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밀려 주춤했던 국내 시장 세단 판매가 현대기아자동차의 신차 판매 활성화와 함께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판매된 승용차 판매 중 세단 비중은 48.5%로 2017년 동기간 50.1%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단 비중은 2018년 1∼5월 43.8%에 이어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신형 SUV 모델이 전면에 나섰던 지난해 43%로 떨어졌다가 크게 상승했다. 국내 세단 판매량은 올해 들어 19만1591대로 전년 동기 16만8480대에 비해 13.7% 뛰었다.

반면 올해 5월까지 SUV 비중은 40.2%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2017년 29.1%에서 2018년에 36.5%, 지난해에는 40.2%로 치솟았던 기세가 멈칫했다. 올해 들어 SUV 판매량은 15만8639대로 지난해 15만7528대 보다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의 경우 올 들어 세단 판매 비중이 58.6%로 지난달 판매 상위 3개 차종이 모두 세단이 차지했다. 지난달 1위는 1만3416대가 팔린 그랜저로 지난해 11월 부분변경 모델이 나온 뒤 7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그랜저는 법인 차도 주문 후 대기 기간이 두달 이상 소요될 정도로 인기다. 그랜저는 올해만 이미 6만2000대 가까이 팔려 4년 연속 연간 10만대 판매 기록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지난해 4월, 7세대 모델이 출시된 아반떼는 지난달 9382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2배 수준의 판매를 달성했다. 이어 쏘나타는 5827대로 3위였다.

기아차는 지난해 연말 출시된 3세대 K5가 8136대 판매되며 세단 인기를 주도했다. 디자인에서 호평을 받은 K5는 현대차의 동급 쏘나타 판매실적을 훌쩍 넘어섰다. K5는 올해 들어 3만6679대 팔리며 작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K7도 4464대 팔리는 등 여전히 실적이 좋았다.

현대기아차 SUV에선 올해 신차가 나온 기아차 쏘렌토(9097대), 출시 이래 인기가 계속되는 셀토스(5604대)와 현대차 팰리세이드(4177대)가 판매를 주도했다. 이런 추이는 SUV 수요가 크게 늘긴 했어도 승차감 등에서 세단을 찾는 수요가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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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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