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호조 속 수출 또 반토막...전년 동월 대비 -47.8%

  • 입력 2020.06.01 16:5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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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국내 판매가 코로나 19 사태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해외 판매는 또 반토막이 났다. 해외 판매의 부진으로 5월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6.3% 급감한 42만3384대에 그쳤다. 코로나 19 사태에도 잘 버티고 있는 국내 판매는 5월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5개 완성차의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3% 증가한 14만613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4.5% 증가한 7만810대, 기아차는 19.0% 증가한 5만1181대를 각각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신차 XM3와 기저효과로 같은 기간 71.4% 증가한 1만571대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10.9% 감소한 5993대, 쌍용차는 25.0% 감소한 7575대를 각각 기록했다.

그랜저(사진 아래)가 1만3415대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한 현대차는 아반떼(9382대), 쏘나타(5827대)와 함께 승용 모델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시장을 이끌었던 SUV 차종은 싼타페(5765대)만 5000대 이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현대차 승용 모델은 2만9080대로 1.3% 감소에 그친 반면, RV는 7.2%나 줄어든 1만680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 국내 판매는 4.5%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14만6700대로 49.6%나 줄었다.

제네시스는 G80(구형 모델 66대 포함)가 7582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GV80 4164대, G70 613대, G90 601대 등 총 1만 2960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쏘렌토의 국내 판매가 9297대를 기록하며 국내 5만1181대, 해외 10만97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한 16만91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9.0% 급증한 반면, 해외 판매는 44.0%로 절반가량 줄었다. 쏘렌토와 함께 신형 K5가 8136대로 선전했고 K7도 4464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기아차 승용 모델은 2만1251대, RV는 2만3874대를 기록하며 현대차를 앞섰다.

한국지엠은 국내 5993대, 해외 1만8785대 등 총 2만477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는 각각 10.9%, 45.3% 감소했고 총 판매는 39.7% 줄었다. 한국지엠은 신차 트레일블레이저(956대)의 판매가 1000대 미만으로 급감한 것이 전체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르노삼성차는 신차 XM3의 호조로 국내 판매가 크게 늘었다. 국내 판매는 1만571대로 72.4%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83.2%나 줄어든 1358대에 그쳤다. 총 판매는 16.2% 감소한 1만1929대다. 르노삼성차의 실적에는 르노 브랜드도 포함된 것이다. 따라서 출시 첫 달 450대를 기록한 르노 캡처도 국내 판매 증가에 도움이 됐다.

쌍용차는 국내와 해외 판매 모두 동반 부진에 빠졌다. 국내 판매는 25.0% 감소한 7575대, 해외 판매는 66.3% 감소한 679대에 그치며 총 판매가 8254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9%나 줄었다. 쌍용차는 그러나 전월 대비 판매가 50% 이상 증가하면서 향후 전망을 밝게했다.

1월부터 5월까지의 판매 누계는 247만1154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318만5602대와 비교해 22.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누계 판매는 62만3618대로 1.0%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184만7536대로 27.7% 줄었다.

누계 기준 국내 판매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34.8%의 쌍용차,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43.6%의 르노삼성차다. 한편 업계는 코로나 19 사태에도 신차 효과로 증가세를 유지해왔던 국내 판매가 6월 이후 개소세 감면 헤택 종료로 계속 이어지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비중이 큰 수출 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완성차 업체의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이 곧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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