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車 판매, 신차 호조로 국내 6.5% 증가...해외 및 수출은 급감

  • 입력 2020.05.06 16:23
  • 수정 2020.05.06 16:3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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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자동차 판매가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해외 판매는 급감했다. 경쟁력을 갖춘 신차가 국내 판매를 견인했지만, 해외 판매는 주요 시장의 락다운(Lock down)으로 당분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4월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8.4% 감소한 총 34만1944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 판매는 6.5% 증가한 14만5141대, 해외 판매는 62.6% 감소한 19만6803대에 그쳤다. 자동차 해외 판매가 20만대 아래로 추락한 것은 세계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업체별 희비도 크게 갈렸다. 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차는 국내 판매가 많이 증가한 반면, 현대차는 소폭 감소했고 쌍용차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국내 판매는 0.5% 증가한 7만1042대, 해외 판매는 70.4% 급감한 8만8037대에 그쳤다.

국내 및 해외 모두를 합친 총판매량은 56.9% 감소한 15만9079대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가 42.9% 증가한 8249대, 그랜저가 48.0% 증가한 1만5000대로 선전했지만 쏘나타(5385대), 싼타페(3468대) 등 주력 차종의 부진으로 국내 판매가 소폭 줄었다. 현대차 가운데 4월 5000대 이상을 기록한 모델은 아반떼와 그랜저, 팰리세이드(5873대) 단 3개뿐이다.

기아차는 국내 판매 부문에서 선방하며 전체 감소율을 줄였다. 4월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9% 증가한 5만361대를 기록했고 해외 판매는 54.9% 감소한 8만3855대다. 총판매량은 41.4% 감소한 13만4216대.

기아차는 국내 판매 부문에서 신형 쏘렌토(9270대)와 K5(7953대), 셀토스(5597대)가 제 몫을 다하면서 국내 완성차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스포티지로 4월 1만6649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도 국내에서 총 6706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2% 증가했다.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2131대, 1757대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고 부평 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1만1762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총수출 대수는 2만2043대로 같은 기간 32.8% 줄었다.

르노삼성차도 XM3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국내 판매량을 크게 끌어 올렸다. 국내 판매는 XM3 6276대를 포함해 총 1만1015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8.4% 증가했다. XM3와 함께 QM6의 가솔린, LPG 모델의 인기도 여전했고 역대 최대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전기차 SM3 Z.E.도 139대나 팔렸다. 반면 수출은 72.5% 감소한 2072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국내 6017대, 수출 796대 등 총 6813대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1.4%, 해외 판매는 60.3% 감소한 수치다. 쌍용차는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공급과 수요 충격이 매우 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쟁사와 다르게 국내 판매 성적도 매우 저조해 상당 기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월 베스트 셀링카는 현대차 그랜저(1만5000대), 기아차 쏘렌토(9270대), 아반떼(8249대), 기아차 K5(7953대) 순이다. 한편 국내 완성차 생산이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고 해외 생산 거점과 판매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어 4월까지 이어졌던 국내 판매의 선방은 5월에도 이어질 전망이고 해외 판매도 회복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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