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육군 중형 표준차량(2½톤) 및 5톤 방탄킷 차량 통합 개발 사업 경쟁 입찰에서 유력한 경쟁자였던 한화 디펜스를 제치고 40년 아성을 고수했다. 영국 군사정보 사이트 제인 360(Jane's 360)에 따르면 기아차는 육군이 주관한 1조7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2½톤 트럭과 5톤 방탄 트럭 1만 여대 공급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기아차는 오는 2024년까지 신형 전술 트럭의 플랫폼 개발과 양산 준비를 마치는대로 2½톤 중형 트럭 7000대, 5톤 트럭 3400대를 육군에 공급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9월, 파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군용 중형표준차량 및 5톤 방탄차 개발을 발표하고 이번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KM250 및 KM500을 대체하게 될 중형 2½톤 및 5톤 방탄킷 차량은 기동성 향상을 위한 컴팩트 설계, 4×4, 6×6 구동 적용, 전술도로 운영에 최적화 된 회전반경 구현, 영하 32℃ 시동성 확보, 하천 도섭 능력 강화, 야지 전용 차축 및 최신 전자파 차폐기술 적용, 프레임 강도 보강 등 기아차만의 차별화 된 군 운용 특수사양과 기술을 대거 적용한다.
새로운 전술 트럭의 기반이 될 ‘파비스’에는 7리터급 디젤 엔진 및 자동변속기, ABS 및 ASR, 후방주차보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최첨단 사양이 적용된다. 역시 파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5톤 방탄차량도 강인한 디자인의 방탄 캐빈 및 적재함, 손쉬운 무기장착이 가능한 구조를 적용해 실전에서 높은 생존성 확보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40년 동안 육군의 주력 군용트럭을 납품해 온 기아차의 아성에 도전한 한화 디펜스는 타타대우의 상용트럭을 기반으로 하는 전술 트럭으로 입찰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한화 디펜스는 전술 트럭에서는 기아차에 뒤쳐져 있지만 다연장로켓 천무와 현무 탄도미사일 발사차와 타이곤 장갑차 등 대형 군용 차량에서는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